21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원화의 '명목실효환율(NEER)'은 85.31로 집계됐다. 명목실효환율은 한 나라 통화 가치를 주요 교역 상대국 64개국과의 무역 비중을 반영해 가중 평균한 지표로 주요국 통화 대비 상대적 가치를 보여준다.
지난 13일 한국의 명목실효환율은 교역 상대국 64개국 가운데 61위였다. 한국의 뒤를 일본(69.3) 튀르키예(16.3) 아르헨티나(4.9) 등이 이었다. 한국의 명목실효환율 순위는 64개국 가운데 61위였다.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국가는 일본(69.3), 튀르키예(16.3), 아르헨티나(4.9)뿐이었다. 원화 가치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제재를 받는 러시아(97.5)와 자국 통화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인도(86.2)보다도 낮았다. 인도는 미·인도 간 관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미국으로부터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받은 바 있다. 관세 부담이 장기화하자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이어졌고, 지난달 24일 달러당 80.44루피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최하위권에 머무는 한국의 명목실효환율마저도 외환당국이 적극적으로 시장 개입한 이후 소폭 반등한 수치다. 지난달 23일에는 84.8까지 떨어지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11년 10월 14일(84.69)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명목실효환율에 물가 수준을 반영해 통화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실효환율(REER)’ 상황은 이보다 더 심각하다. 지난해 11월 한국 실질실효환율은 87.05로 64개국 가운데 63위로 일본(69.4) 다음으로 낮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85.47) 이후 최저 수준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