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애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연상녀-연하남' 커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트 장소로는 홍대·연희·연남이 앞섰고 첫 만남에서 가장 선호하는 활동으로는 '맥주 데이트'가 꼽혔다. 소셜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 위피 운영사 엔라이즈는 21일 지난해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2025년 연애 트렌드'를 다룬 연말결산 리포트를 공개했다.
엔라이즈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눈에 띈 변화는 '연상녀-연하남' 커플의 약진이다. 여성 연상과 남성 연하의 매칭 비율이 전년보다 1.8%포인트 늘어난 24.6%에 달한 것. 반면, 남성 연상과 여성 연하 매칭은 1.3%포인트 줄었다.
연상녀와 매칭된 남성의 평균 나이 차이는 3.8세로 나타났다. 연상남과 매칭된 여성의 경우 3.4세 차이를 보였다. 여성들의 초혼 연령이 30대 초반으로 이동하면서 배우자 연령대가 20대 후반 연하로 확장된 영향이다.
'친구찾기'에 가장 열정적인 동네는 '서울 마포구'로 확인됐다. 마포구는 강남구와 비교해 사용자 수가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1인당 친구 요청 수는 21% 더 높았다. 홍대·연남동 등 서울 주요 명소가 밀집한 지역 특성상 온라인상 만남을 실제 오프라인 데이트로 연결하려는 의지가 다른 지역보다 강력하게 나타난 것이다.
데이트 장소 선호도에선 홍대·연희·연남이 1위를 차지했다. 첫 만남에서 가장 하고 싶은 활동으로는 '맥주 데이트'가 꼽혔다. 엔라이즈는 "대학가와 팝업스토어가 몰린 홍대 인근은 실패 없는 데이트 코스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카페나 식당보다 맥주 데이트를 선호한다는 점은 첫 만남의 어색함을 해소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하는 MZ세대의 욕구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생활 패턴에 따른 지역별 특징도 포착됐다. 새벽 시간대 접속률이 높은 곳은 서울 강북구, 서대문구, 관악구 등으로 파악됐다. 관악구의 경우 인구수 대비 활성 사용자 수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1인 가구 비중이 높고 대학생·사회초년생이 밀집한 지역 특성상 늦은 귀가 이후 개인 시간이 확보되는 새벽 시간대를 활용해 인연을 찾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위피에서 지난해 가장 주목받은 기능은 '한일매칭'이었다.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은 서로 압도적인 상호 선호도를 나타냈다. 한일매칭에 참여한 한국 남성은 한국 여성보다 14.7배 더 많았다. 일본 여성 신청자는 자국 남성보다 2.2배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호 관심은 실제 매칭으로 이어졌다. 전체 한일 매칭 비율 가운데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이 70.5%를 차지했다. 한국 여성과 일본 남성의 매칭과 비교해 2.4배 더 많았던 셈이다. 한국 남성·일본 여성이 주고받은 평균 메시지 수도 1.8배 더 많았다.
김봉기 엔라이즈 대표는 "단순한 만남을 넘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는 '진짜 관계'를 찾는 유저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인연을 연결하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