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딱딱한 기업 홍보 문법을 깨고 '노는 채널'로 변신한 하나투어의 실험적 시도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만에 유튜브 구독자는 3배,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50% 증가했다.
21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해 자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개편 이후 구독자 유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10만명을 돌파하며 '실버 버튼'을 획득했다.
하나투어는 "상품 판매 중심의 일방적인 홍보 방식에서 벗어난 놀이·밈·공감 중심 콘텐츠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에서는 '무해한 여행', '여행이 좋다' 시리즈가 성장을 견인했다. 쿼카, 기니피그, 카피바라 등 해외 동물 관찰기를 담은 '무해한 여행'은 본편과 숏츠 합산 조회수 536만 회를 기록했다. 인기 동물 쿼카를 대표 캐릭터로 한 게임형 앱테크 서비스 '하나프렌즈'까지 정식 론칭하며 콘텐츠와 플랫폼 간 시너지도 확대하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의 여행 방식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휴먼 다큐 여행 '여행이 좋다' 시리즈는 숏츠 중심 확산 전략으로 숏츠 전편 누적 조회수 867만 회를 달성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5만6000명 돌파, 좋아요, 댓글, 저장, 공유 등 핵심 참여 지표는 총 81만2000회로 전년대비 1400% 증가했다. 특히 18~34세 팔로워가 52% 늘었다.
하나투어는 성공 비결로 '협업'과 '실험'을 꼽았다. 상반기에는 고양이 인플루언서 '춘봉첨지'부터 유튜버 빠더너스, 조나단 등과 협업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시니어 인플루언서 김종구와 '효도여행 필승법'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스케치 코미디 채널 '킥서비스'와 협업한 릴스 시리즈는 조회수 427만 회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 연말에는 가수 딘딘과 함께한 대만 밍글링 투어 콘텐츠를 통해 18~24세 시청층(55%)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딘딘과 다양한 언어 능력자들이 함께한 대만 밍글링 투어는 1월~2월 중 유튜브 채널 '딘딘은 딘딘'과 하나투어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기업 채널들이 흔히 소구하는 딱딱한 문법을 깨고, 공감과 재미를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선택으로 친근감을 높였다"며 "홍보 채널이 아니라 노는 채널로의 발상의 전환이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