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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레터] 녹색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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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레터] 녹색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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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주춤했던 녹색경제, 녹색경영, 녹색금융 등의 단어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분위기입니다. 코스피 5000 시대를 맞아 지속가능한 성장과 투자를 재차 고민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다면 ‘녹색(green)’의 진정한 의미나 조건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흔히 써왔지만 사실 ‘녹색’은 쉬운 색 표현은 아닙니다. 보통 노란색과 파란색 물감을 섞으면 녹색을 띠죠. 하지만 녹색 스펙트럼은 생각보다 넓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에서는 녹색을 초목(草木)의 색에 비유하는데, 실상 초목의 잎은 청색에서 황색에 이르기까지 여러 색으로 발현됩니다.


    녹색을 초목의 색과 동일하게 보는 시각은 여러 측면에서 의미 있어 보입니다. 나무는 성장과 생성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서양에서 ‘green’의 어원이 ‘자라나다’라는 뜻을 지닌 ‘grow’와 같다는 부분은 묘한 일치감을 줍니다.

    녹색은 자연, 안정, 평온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신호등이나 제품 상태 표시에서 녹색은 정상과 허용의 의미로도 쓰입니다. 또 짙은 녹색은 휴식과 안정, 청록색은 활력과 신선함을 나타냅니다. 우리가 다양한 단어에 ‘녹색’을 붙여 성장과 생성, 미래 혁신을 이야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경제와 금융 분야에서도 녹색은 의미가 남다릅니다. ‘K-택소노미(taxonomy)’로 불리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는 일명 ‘녹색 감별사’로 불립니다. K-택소노미는 녹색채권, 녹색여신 등 다양한 금융 수단에 활용되며, 단순한 분류 기준을 넘어 기업이 자사 사업과 환경경영 활동을 점검하고 금융과의 연계를 검토할 수 있는 실질적 판단 도구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K-택소노미는 지난해 12월 개정돼 올해부터 확대 적용되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K-택소노미 대상 업종이 확대돼 이미 혁신 품목에 포함된 자동차, 2차전지, 조선, 원전, 전력설비 등에 이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 활동이 신설됨으로써 국내 주요 제조업 대부분이 K-택소노미의 적용 대상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한경ESG〉는 2월호 커버 스토리 ‘K-택소노미 확대, 녹색금융 속도 낸다’에서 한국 산업 곳곳에 녹색자금 수혈을 이어가도록 돕는 ‘녹색 기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더불어 녹색채권을 발행해 국내 기업에 녹색금융을 지원하는 금융사의 사례도 소개했습니다. 2026년 ‘붉은 말’의 기운만큼 녹색자금의 선순환이 산업계 전반에 생기를 불어넣기를 기대해봅니다.

    글 한용섭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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