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 기업과 재외국민이 해당 지역 한국 대사 등 재외공관장을 평가하는 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재외공관장 인사 평가와 관련해 “해당 지역 교민과 같은 행정 수요자의 평가가 중요하다”며 “현지 기업과 주민의 의견을 상시 들을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현재도 공관장 평판을 반영하고 있고 이를 제도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외교부는 이날 회의에서 재외공관을 ‘K이니셔티브’와 같은 국가 대외정책 허브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재외공관 역할 재창조 이행계획’을 보고했다. 82개 공공기관의 724개 해외 지사와 외교 공관의 공조 체제를 전면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권역을 중심으로 KOTRA 무역관 등 여유 공간에 공공기관 해외지사를 입주시키는 ‘K마루’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공공기관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고 기능 중복 여부를 점검하는 한편 해당 지역 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도 구성할 계획이다. 조 장관은 “‘팀코리아’ 체제 강화를 위해 영국 프랑스 등과 같이 대사가 해당국 주재 공공기관 직원이나 다른 부처 주재관 등에 대한 지휘·평가 권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해당 지역 대사가 누구냐에 따라 수출 및 사업 수주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며 “현지 수출 기업이나 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에서 공관장을 상향 평가하도록 해 보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아주 좋은 생각”이라며 “기업이나 교민의 평가를 (재외공관장) 인사에 반영하는 방안을 찾아보라”고 지시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