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열풍에 일각에서는 "한국은 유독 유행에 민감하고 유난 떤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에 "유행을 따라 가는 게 왜 나쁘냐"는 반박도 나온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두쫀쿠를 구매하기 위해 '오픈런'을 하는 등 장사진을 이룬 소비자들 모습에 이의를 제기하는 글이 확산했다.
A씨는 "일본 도쿄 신오쿠보에 처음 한국식 핫도그 매장 생겼을 때 도쿄 사람들은 아무것도 아닌 핫도그 하나 먹겠다고 매장 오픈 시간부터 마감 시간까지 줄 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오징어게임 대박 난 이후 프랑스 파리에 오징어게임 팝업스토어 열리니까 파리 사람들이 달고나 뽑기 해본다고 새벽부터 줄을 섰다"며 "한류 열풍 이후 영국 런던 소호 거리에는 처음으로 한국식 분식집이 생겼다. 그러니까 떡볶이 먹는다고 영국 사람들이 두 시간씩 줄을 서는 일이 있었다. 콘도그 종주국인 미국도 K-콘도그 먹는다고 줄 서서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 사는 데는 다 거기서 거기다"라고 강조했다. 세계 곳곳 음식점에서 긴 대기 줄이 형성된 사진이 여럿 첨부된 해당 글은 조회수 80만을 기록하고, 댓글 1400여개가 달렸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크게 "한국인이 유독 어떻다고 평가하는 사람은 해외 한 번도 나가 본 적이 없는 우물 안의 개구리다"는 의견과 "인구 대비 사치품 소비 정도나 가치의 1순위가 돈(물질)이라고 응답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한국이 독보적이다"는 입장으로 팽팽하게 엇갈렸다.
두쫀쿠와 관련해서 대체로 부정적인 댓글이 달리는 것과 관련해 한 누리꾼은 "유행을 따라 하는 것에 있어 너무 가혹하게 보는 것 같다. 물론 그 시간에 더 생산적인 것을 하거나,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유행을 따라 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나 추억이 될 수 있는데 너무 날 선 눈빛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해당 댓글은 500개가 넘는 공감을 얻었다.
특히 자영업이나 유통업계에서는 "경기가 활력을 찾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수년간 인건비 상승으로 1인 자영업자가 급증하면서 청년들의 아르바이트 자리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최근 두쫀쿠 열풍이 아르바이트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2월 알바몬에 게시된 두쫀쿠 관련 채용 공고 수는 전월 대비 약 300%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천국은 같은 기간 233% 증가했다. 대체로 시급도 시간당 최저임금(1만320원)을 한참 웃돈다. 월급이 300만원에 가까운 알바를 구하는 곳도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