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에 대응해 중국 정부가 자국민을 대상으로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린 영향이 실제로 나타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네코 야스시 일본 국토교통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2월 일본을 찾은 중국인 수가 전년 동월 대비 45% 감소한 33만명이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발단이 된 중일 관계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일본 여행 자제령 이후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가네코 국토교통상은 일본 방문 중국인 감소와 관련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방일 외국인 수는 역대 최다인 4270만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연간 외국인 방문객 수가 40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24년에는 3687만명을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는 중국, 한국, 대만, 홍콩의 증가 폭이 컸다"며 "2018년 이후에는 유럽과 북미, 호주 지역 출신 방문자가 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외국인이 숙박, 쇼핑 등에 쓴 소비액은 약 9조5000억엔(약 89조원)으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일본 정부는 2030년에 일본 방문 외국인 수를 6000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중일 관계 악화 여파로 올해 방문객 수는 4140만명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