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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회복, 활동성 많은 젊은층에 적합한 '추간공 확장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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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회복, 활동성 많은 젊은층에 적합한 '추간공 확장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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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과 노트북 사용이 일상화된 현대 사회에서 허리 통증은 더 이상 중·장년층만의 문제가 아니다.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습관, 운동 부족, 구부정한 잘못된 자세가 반복되면서 허리 디스크 진단을 받는 20~30대가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엔 단순 허리 통증을 넘어 엉덩이 부분에서 다리로 퍼지는 듯한 통증인 하지 방사통까지 함께 호소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디스크 탈출 방향 따라 증상 달라
    허리 디스크의 의학적 명칭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척추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제 위치를 벗어나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과 여러 신경 증상 등을 유발한다. 디스크는 중심부에 젤리처럼 찐득한 수핵이 있고, 이를 겹겹이 둘러싼 섬유성 막인 섬유륜으로 구성됐다. 반복된 충격과 하중, 노화 등으로 섬유륜이 약해져 손상되면 수핵은 밖으로 나오게 된다.

    문제는 허리 디스크의 양상과 증상 부위가 상당히 다양하다는 것이다. 탈출 정도에 따라 초기 단계인 ‘단순 디스크 팽윤’부터 ‘돌출’, ‘파열’을 거쳐 가장 심한 상태인 ‘디스크 부골화’까지 4단계로 나뉜다. 튀어나온 방향에 따라서 나뉘기도 한다. 수평 방향 기준으로는 가운데 방향, 극외측 방향으로 구분된다. 수직 방향 기준으로는 어깨 방향, 겨드랑이 방향으로 세분하기도 한다. 증상도 발생한 마디에 따라 허리는 물론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끝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허리 디스크는 척추관 협착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디스크가 중앙 방향으로 심하게 탈출하면 척추 한가운데에서 척수가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 다발을 압박한다. 옆으로 터지면 신경이 빠져나가는 구멍인 추간공을 막아 신경가지나 후근신경절을 압박한다. 신경이 지나는 공간의 크기는 일정하다. 탈출·파열된 디스크는 그 정도만큼 공간을 좁힌다. 디스크가 마모돼 거의 없어지면 위·아래 추체 간격이 완전히 줄게 된다. 추간공 면적이 감소하고 추간공 협착으로 신경가지 압박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기존에는 허리디스크를 치료할 때 주로 통증을 직접 유발하는 디스크를 제거하거나 고주파·레이저로 소작하는 방식을 많이 활용했다. 증상이 심할 땐 뼈 사이에 인공 구조물을 삽입해 고정하는 수술까지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치료법은 디스크 자체를 손상시키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치료한 뒤에 장기적으로 척추의 유연성이 떨어질 수 있다. 디스크를 오히려 빠르게 퇴행시킬 수 있다는 한계도 있었다.
    ◇디스크를 보존하며 치료 가능
    이런 단점을 보완한 치료법 중 하나가 ‘추간공 확장술’이다. 이 시술은 디스크를 직접 제거하지 않고 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추간공의 공간을 넓혀 신경 압박을 줄여주는 방식이다. 신경이 눌리는 환경 자체를 개선해 통증을 완화한다는 것이다. 박경우 서울 광혜병원 대표원장은 “허리디스크에 생기는 통증은 단순히 디스크 때문에 발생하는 게 아니라 탈출한 디스크 탓에 신경이 지나는 공간이 좁아져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추간공 확장술은 디스크를 건드리지 않고도 신경 압박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추간공 확장술은 주로 추간공 후방의 경막외강을 통해 접근한다. 이 부위는 주요 신경과 혈관이 밀집한 추간공 전방 경막외강의 반대쪽에 있다.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에 시술 중 신경이나 혈관 손상 위험이 낮다. 특수 키트를 활용해 추간공 후방의 인대와 조직을 정리하면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신경이 지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면 통증은 완화된다.

    추간공 확장술은 ‘디스크를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진 치료법이다. 디스크를 제거하지 않기 때문에 척추의 구조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퇴행성 변화 속도도 높이지 않는다. 신체 스스로 탈출한 디스크를 흡수하는 자연 회복 과정도 기대할 수 있다. 젊은 환자일수록 탈출한 디스크가 자연스럽게 흡수되는 ‘자연 회복’ 가능성이 높다. 수술을 피하면서도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박 대표원장은 “탈출한 디스크는 무조건 제거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조건만 맞으면 자연스럽게 흡수될 수 있는 조직”이라며 “추간공 확장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환경을 먼저 개선해 주고 인체의 자가 회복력을 활용하는 치료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치료법은 절개 범위가 작고 근육 손상이 거의 없다”며 “빠르게 회복할 수 있어 젊은 환자나 활동량이 많은 직장인에게 적합한 치료법”이라고 했다.

    이민형 기자 mean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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