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투자증권은 20일 녹십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22만원으로 15.8%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로 유지했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녹십자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4774억원,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한 2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녹십자의 실적 개선에 대해 정 연구원은 "마진이 높은 선천성 면역결핍증 치료제 알리글로의 견조한 매출 성장과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알리글로는 차별화된 공정 기반의 제품 안전성이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올해 초 예정된 약가 인상을 앞둔 도매처들의 재고 확보 수요가 더해지며 연초 제시한 매출 전망치 1억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올해에도 녹십자의 수익성 개선은 지속될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은 녹십자의 2026년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보다 7.9% 늘어난 2조 1260억원, 영업이익이 45.1% 증가한 9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은 4.5%로, 전년의 3.3%보다 1.2%포인트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정 연구원은 "알리글로의 미국 매출이 연간 1억5000만달러로 확대되면서, 전체 매출에서 30%를 차지하는 혈장분획제제 부문의 매출은 16%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처방의약품 부문(매출 비중 25%)은 희귀질환 치료제 헌터라제가 국내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는 가운데, 해외 진출 국가 확대에 힘입어 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고수익성 품목 매출 비중 확대에 더해 자회사 지씨셀과 ABO 홀딩스의 적자 축소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