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산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지난해 한국 내 수입육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미국육류수출협회가 관세청 통관자료와 소비자 조사를 바탕으로 발표한 '2025년 미국산 소고기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로 수입된 전체 소고기는 46만8122t이었으며, 이 가운데 미국산 소고기는 22만427t으로 47.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미국산 소고기는 2017년부터 국내 수입육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5년은 환율 변동과 주요 생산국의 공급 여건 변화 등을 겪었지만, 미국산 소고기는 냉장육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며 시장 내 경쟁력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전체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 중 냉장육 비중도 29.6%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수입 냉장육 시장에서 미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67%에 달한다.
협회는 일상의 미식 경험을 중시하는 '가치 소비' 트렌드와 건강한 '고품질 육류 단백질' 섭취 수요 확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했다. 곡물 비육 기반의 맛·품질 경쟁력이 국내 소비자들 선호를 이끌며 미국산 소고기 수요를 뒷받침했다는 의미다.
국내 소비자 인식도 긍정적이다. 협회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와 실시한 '2025년 하반기 소고기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3%는 "미국산 소고기는 안전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2023년 이후 하반기 조사 기준 3년 연속 70%대를 유지한 수치다. 향후 미국산 소고기 섭취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도 68.6%를 기록했다.

미국산 돼지고기 역시 국내 돼지고기 수입육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체 돼지고기 수입량 55만1495t 중 34.1%에 해당하는 18만7837t이 미국산이었다. 미국산 돼지고기 점유율은 2023년부터 3년 연속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산 돼지고기는 안정적인 공급을 바탕으로 국내 외식·HMR 등 산업 전반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미국산 소고기에는 관세 0%가 적용된다. 한미 FTA 발효 전 40%였던 관세율이 1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인하된 데 따른 것이다. 돼지고기 경우 미국 내 생산량이 2026년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어, 한국 시장 내 공급 안정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박준일 미국육류수출협회 한국지사장은 "미국산 육류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것은 한국 소비자와 업계의 높은 신뢰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업계와 소비자가 미국산 육류를 폭넓게 활용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