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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계 올해의 간판스타는? '상주음악가'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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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계 올해의 간판스타는? '상주음악가'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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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 필하모닉의 자닌 얀선부터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조성진까지. 빈, 베를린, 런던, 뉴욕 등 클래식의 중심지부터 국내 주요 공연장들이 전면에 내세운 ‘상주음악가’들의 면면을 보면 올해 클래식계의 흐름을 알 수 있다.


    상주음악가Artist-in-Residence는 정해진 기간 내 독주, 협연, 실내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오케스트라나 공연장의 ‘간판’ 역할을 하는 대표 음악가다. 조성진이 베를린 필의 2024/2025 시즌 상주음악가로 선정되며 우리에게 더욱 친숙해진 개념이다. 상주음악가는 해당 기간에 일종의 ‘음악 홍보 대사’가 된다. 연주자는 오케스트라나 공연장의 전폭적 지원으로 평소 구상해온 기획을 펼치거나 과감한 음악적 시도를 하기도 하고, 공연장은 안정적인 티켓 판매를 확보할 수 있어 ‘윈-윈 전략’으로 통한다.

    베를린 필의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카네기홀의 ‘퍼스펙티브Perspectives’,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SO의 ‘아티스트 포트레이트Artist Portrait’ 등 기관마다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개념은 같다. 국내에서는 2013년 금호아트홀이 최초로 도입했으며, 선정된 아티스트는 단순한 연주자를 넘어 새로운 변화를 이끄는 기획자로도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얻는다.


    런던 심포니-조성진





    올 상반기, 런던의 대표 복합 문화 공간 바비칸 센터의 상주단체인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얼굴은 세계적 피아니스트 조성진이다. LSO는 조성진을 2025/2026 ‘아티스트 포트레이트’로 선정하고 리사이틀부터 협연, 현대음악 초연까지 전권을 맡겼다.

    조성진은 오는 2월 12일 바비칸 센터에서 마에스트로 자난드레아 노세다가 이끄는 LSO와 함께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이어 13일에는 한국의 작곡가 신동훈의 신작 ‘My Shadow(나의 그림자)’를 세계 초연하며 현대음악의 전달자로 나선다. 두 사람은 LSO의 소개로 만나 우정을 쌓아온 사이로, 조성진은 고전 문학적 색채와 고유의 목소리를 엮어내는 신동훈의 음악을 두고 “매혹적”이라며 찬사를 보낸 바 있다. 그는 LSO와 한 인터뷰에서 “현대음악을 연주할 때 연주자는 ‘번역가’와 같다”며 “우리의 역할은 음악을 온전히 전달하고 작곡가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 밖에도 오는 4월 2일 예정된 ‘런치타임 콘서트’의 쇼팽 왈츠 모음곡 리사이틀은 이미 매진을 기록하며 조성진의 인기를 입증했다.


    베를린 필-자닌 얀선




    베를린 필하모닉은 2025/2026 시즌 상주음악가로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자닌 얀선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오는 1월 28~30일 공연에서 얀선은 키릴 페트렌코가 이끄는 베를린 필과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했다. 또 4월 4일로 예정된 ‘잘츠부르크 부활절 축제’에 베를린 필과 동행해 막스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그 외 단원들과 함께하는 실내악 시리즈(4월 21일), 카라얀 아카데미 학생들과 함께하는 무대(3월 8일) 등 실내악, 교육적인 무대까지 아우르며 활동할 계획이다.

    빈 무지크페어라인-넬손스와 샤니, 아르헤리치





    오스트리아 빈의 무지크페어라인은 2025/2026 시즌 ‘집중 조명 아티스트Artists in Focus’로 지휘자 안드리스 넬손스와 라하브 샤니를 선정했다. 특히 1989년생 이스라엘 출신의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라하브 샤니는 현재 클래식계가 가장 주목하는 젊은 거장으로, 로테르담 필하모닉과 뮌헨 필하모닉을 이끄는 동시에 빈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한다. 여든이 넘었으나 여전히 건재한 ‘건반 위의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도 ‘게스트 아티스트’로 이들과 호흡을 맞춘다. 아르헤리치와 샤니의 피아노 듀오 무대를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자닌 얀선,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와 함께하는 ‘황금 트리오’ 공연 등 화려한 라인업을 선보인다.

    카네기 홀-랑랑


    피아니스트 랑랑은 2024/2025 시즌에 이어 2025/2026 시즌에도 뉴욕 카네기홀의 간판 아티스트로 활약 중이다. 카네기홀의 퍼스펙티브 아티스트인 그는 자신만의 시각으로 큐레이팅한 공연을 통해 클래식의 대중적 확장을 꾀하고 있다. 그는 오는 2월 27일 안드리스 넬손스가 이끄는 빈 필하모닉과 함께 버르토크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선보인다.

    랑랑은 카네기홀과 한 인터뷰에서 “단 한 번도 연주해본 적 없는 곡”이라며 “(상주음악가로) 제가 전에 해보지 않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영감을 받을 수 있어 매우 의미가 깊다”고 소회를 밝혔다. 오는 4월 10일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에서는 2001년 자신의 카네기홀 데뷔 무대를 장식한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을 다시 연주한다. 그는“카네기홀은 첫 무대부터 내 커리어를 바꾼 수많은 순간이 일어난 특별한 무대”라고 강조했다.

    한편 뉴욕 필하모닉은 영국 출신의 젊은 첼리스트 셰쿠 카네 메이슨을 상주음악가로 영입하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전 시즌에는 세계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이 맡았던 자리다. 그는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구스타보 두다멜이 이끄는 뉴욕 필과 에르네스트 블로흐의 ‘셀로모Schelomo’를 연주하며, 5월 27~30일 홍콩 출신의 차세대 여성 지휘자 엘림 찬과 함께 엘가의 첼로 협주곡을 연주한다. 젊은 에너지와 독보적 감각으로 무장한 그는 2026년 뉴욕의 봄을 깊은 첼로 선율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국내 상주음악가 제도, 성악가로 확장



    국내 상주음악가 제도의 효시인 금호아트홀은 올해 13년 만에 처음으로 성악가인 바리톤 김태한을 선정하며 영역을 확장했다. 2023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그는 ‘페르소나’를 주제로 연간 4회 무대를 갖는다. 마포아트센터는 피아니스트 선율을 ‘M 아티스트’로 낙점해 두 번의 리사이틀과 마티네 콘서트를 기획했으며, 통영국제음악제는 바이올린 거장 아우구스틴 하델리히를 상주음악가로 영입해 ‘깊이를 마주하다Face the Depth’라는 주제 아래 국제적 명성을 이어간다. 더하우스콘서트는 노부스 콰르텟의 리더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을 올해의 상주음악가로 선정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런던에 이어 고국으로 자리를 옮겨 개관 10주년을 맞는 롯데콘서트홀의 상주음악가인 ‘인 하우스 아티스트’로도 활약한다. 조성진은 7월 14일 베를린 필하모닉의 악장 다이신 가시모토와 수석진인 벤첼 푹스, 슈테판 도어, 그리고 비올리스트 박경민, 첼리스트 키안 솔타니 등 세계 최정상급 연주자들과 함께 실내악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7월 19일에는 바흐의 파르티타 1번부터 쇼팽의 왈츠까지 아우르는 리사이틀을 통해 롯데콘서트홀의 ‘간판 모델’로 그의 음악 세계를 펼쳐 보일 계획이다.

    조민선 기자 sw75j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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