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미국 핀테크 플랫폼 램프에 따르면 AI 기반 모델·플랫폼·도구를 채택한 미국 기업 비중은 작년 12월 기준 46.6%에 달했다. 2023년 6.6%에서 2년 만에 약 7배로 불어났다. 램프는 5만 개가 넘는 미국 기업의 법인카드 및 청구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투자 증가 속도는 도입 확산보다 더욱 빠르다. 벤처캐피털 멘로벤처스는 ‘2025년 기업 대상 생성 AI 판매 현황’ 보고서에서 미국 기업 49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생성 AI 관련 지출이 2023년 17억달러에서 작년 370억달러로 2년 만에 22배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AI 기반 인프라·애플리케이션·모델 학습 관련 투자를 합친 수치로,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의 약 6%에 해당한다.생성 AI 서비스 선두주자인 오픈AI는 5년 안에 유료 구독자가 다섯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더인포메이션은 오픈AI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작년 7월 기준 챗GPT 유료 구독자가 3500만 명이었는데, 2030년 2억2000만 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실화하면 챗GPT는 출시 후 최단기간 세계 최대 구독형 비즈니스로 자리매김한다. 넷플릭스는 2007년 서비스를 출시한 뒤 작년 초 구독자 3억 명을 돌파하기까지 18년이 걸렸다.
멘로벤처스는 “광범위한 도입과 매출 창출, 대규모 생산성 향상이 입증되고 있다”며 “거품이 아니라 붐(boom)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