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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산일·태광까지…PEF 앞세워 M&A 나서는 중견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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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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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01월 19일 10:3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주요 중견 기업들이 사모펀드(PEF)를 앞세워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활약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펀드에 출자하거나 전략적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신사업 발굴을 통한 사업다각화, 현금흐름 보강 등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웅진 그룹의 상조회사 프리드라이프는 예식 서비스 업체 티앤더블유코리아 인수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티앤더블유는 그랜드힐컨벤션, 보테가마지오, 웨딩시티 등 서울 주요 지역에 예식장을 운영하는 업체로 최근 키스톤PE가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800억원에 인수했고, 해당 SPC에 프리드라이프가 출자했다.


      웅진그룹은 지난해 약 8830억원을 투입해 상조업체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에는 예식 산업으로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 기존의 교육뿐 아니라 상조·결혼을 잇는 사업 확장을 통해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본업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며 투자 여력이 생긴 기업도 있다. 변압기 제조업체 산일전기는 최근 SJL파트너스가 운용하는 PEF에 295억원을 출자하겠다고 공시했다. SJL파트너스는 JP모간 출신 임석정 대표가 이끄는 운용사로, 2017년 설립됐다. SJL은 SI와의 공동투자를 통해 크로스보더 딜을 발굴하는 데에 강점이 있는 하우스로 알려져 있다.



      산일전기의 투자 행보는 실적 개선과 맞물려 있다. 산일전기의 영업이익은 2022년 120억원에서 2023년 460억원 수준으로 늘었고, 2024년에는 1100억원에 육박했다. 미국 전력망 교체와 데이터센터 확산 등으로 북미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변압기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본업에서 두둑한 현금흐름을 확보하면서, 제조업 외 분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넓힐 수 있는 자금 여력이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중견기업 오너들이 PEF를 활용하는 이유로 유연성을 꼽는다. PEF를 활용하면
      인수금융 조달이 수월해 레버리지 활용이 가능하고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투자 대상을 폭넓게 검토할 수 있다. 인수 이후에 곧바로 계열사로 편입하거나, 여의찮을 경우 매각을 통한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PEF는 오너 일가의 경영 수업이나 승계 재원 마련 수단으로도 효율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해 태광그룹은 계열사 PEF인 티투PE를 앞세워 애경그룹 인수 등 굵직한 딜을 추진하는 등 그룹 차원의 M&A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티투PE는 태광그룹 계열사 태광산업과 티시스가 주요 주주로 참여한 가운데,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자녀이자 그룹 3세인 이현준·이한나 씨가 출자한 펀드다. 업계에서는 운용 성과에 따라 배당이 이뤄질 경우 오너 3세에게 현금이 유입될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 승계 전략의 한 축이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기업들이 PEF·VC를 활용해 투자와 신사업을 병행해온 사례는 과거에도 적지 않다. 현재는 포레스트파트너스에 인수된 UTC인베스트먼트의 경우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이 개인 자금으로 설립한 삼승투자자문을 전신으로 한 중대형 VC다. 임 명예회장은 2016년 전후 UTC인베 지분을 임상민 부사장에게 넘겼고, 이후 임 부사장은 이를 장기간 운영하며 투자·신사업 경험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진그룹 역시 2021년 일진투자파트너스를 설립해 오너 일가가 이사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회사나 PEF·VC를 통해 경영에 참여하면 단순 재무 투자에 그치지 않고 M&A 과정을 경험할 수 있고, 신사업 발굴은 물론 산업 전반을 입체적으로 훑어볼 수 있다”며 “오너 후계자 입장에서는 단기간에 경영 감각을 키울 수 있는 괜찮은 경로”라고 말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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