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2년 만에 공식 행보에 나섰다. 지난해 주가조작 1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사법 리스크'를 해소한 후 카카오 행사에 첫 등장한 것이라 이목이 쏠린다.
카카오는 김범수 센터장이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열린 신입 공채 크루(직원) 교육 현장에 예고 없이 등장했다고 16일 밝혔다. 김 센터장은 신입 직원들과 즉석에서 문답을 주고받고, 사진 촬영 등을 진행했다.
김 센터장은 인공지능(AI) 시대 업무 방식 등을 묻는 질문에 “누구나 상상한 것을 직접 구현하는 게 가능한 때”라며 “두 번 이상 반복되는 업무는 AI로 무조건 자동화하고,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주 1회 이상은 직접 만들어보기 바란다”고 실행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시대는 위기이자 기회”라며 “무엇이 바뀌고, 바뀌지 않을지를 정확히 짚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결국 화두는 '제대로 질문하고 문제를 정의하는 능력'이 될 것"이라며 일하는 방식의 전면적 수정을 예상했다.

그는 즉석 문답을 마친 뒤에도 김 센터장은 신입 크루들이 모여 앉은 테이블 하나하나를 돌며 대화를 나눴다. 크루들의 셀카 촬영 요청에도 모두 응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하반기 창사 이래 첫 그룹사 전 직군 신입 공개 채용을 진행했다. 김 센터장은 "카카오에 입사했다는 건 세상의 거대한 변화를 앞장 서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라며 "그 과정을 함께할 훌륭한 동료들이 생긴 것 또한 큰 자산"이라고 격려했다.
김 센터장이 2년 만에 공식 석상에 등장하면서 경영 복귀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경영 복귀라기보다는 창업자가 신입 사원을 만나 격려하고 응원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