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이전상장을 추진하는 알테오젠이 또 한번의 승전보를 올렸다. 전태연 알테오젠 사장이 취임 14일 만에 회사의 또 다른 '빅딜'을 예고하면서다. 이르면 다음 주 중 발표가 가능할 전망에 시장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ALT-B4, 7번째 기술이전 임박
전태연 알테오젠 사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 행사 마지막 날인 15일(현지시간) "ALT-B4에 대한 기술이전 발표를 이르면 다음 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전 기술이전과 비슷한 규모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작게는 수천억 단위에서 크게는 '조 단위' 딜이 성사될 수 있을 전망이다. 알테오젠은 2024년 11월 다이이찌산쿄와 최대 3억 달러(약 4420억원)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3월에는 아스트라제네카(AZ)와 최대 13억 5000만달러(약 1조989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ALT-B4는 알테오젠의 독자적인 플랫폼으로,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를 이용해 정맥주사(IV) 제형의 약물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꾸는 데 사용된다. 최근에 미국 머크(MSD)가 선보인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SC' 역시 알테오젠의 기술을 사용해 개발됐다.
알테오젠은 지금까지 MSD를 포함해 아스트라제네카, 산도즈, 다이이찌산쿄 등 총 6곳의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을 이전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옵션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다만 전 사장은 “과거 기술이전도 계약 직전에 3개월 미뤄진 적이 있다”며 발표 지연에 대한 가능성도 시사했다.
시작된 '특허절벽'에 기술 관심 높아져
전 사장은 이날 JPMHC에서 진행된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 발표에서 "글로벌 제약사 10곳과 기술이전을 논의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들은 '제형 변경'으로 자사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수명을 연장하려는 시도에 나서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포함한 200여개의 의약품이 '특허 절벽'을 맞으며 최대 4000억달러(약 584조원) 규모의 매출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이에 알테오젠 플랫폼 기술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할로자임과 MSD 간의 특허 소송이 기술이전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는 입장도 전했다. 전 사장은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제약사들과 논의 과정에서 소송에 대한 언급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며 “기술이전 이전에는 실사를 통해 회사의 기술 전반을 확인하는데, 이를 통해 특허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들은 '제형 변경'으로 자사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수명을 연장하려는 시도에 나서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포함한 200여개의 의약품이 '특허 절벽'을 맞으며 최대 4000억달러(약 584조원) 규모의 매출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이에 알테오젠 플랫폼 기술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할로자임과 MSD 간의 특허 소송이 기술이전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는 입장도 전했다. 전 사장은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제약사들과 논의 과정에서 소송에 대한 언급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며 “기술이전 이전에는 실사를 통해 회사의 기술 전반을 확인하는데, 이를 통해 특허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초장기 지속형' 비만치료제도 개발
알테오젠은 신규 파이프라인 구축에도 나선다. 그 중 하나가 초장기 지속형(ultra-long acting) 비만 치료제다. 동물실험을 통한 약물 역동화 단계에서 좋은 결과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전 사장은 "아직은 개발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가 어렵다"고 했다. 그는 "장기 지속형 인간 성장호르몬도 현재 인도에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 중”이라며 “임상 2상의 중간 데이터(interim data)를 보면 결과가 상당히 좋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당분간은 ALT-B4 관련 사업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 사장은 “기술이전을 통해 개발되는 파트너사의 블록버스터 의약품 하나하나가 곧 우리의 파이프라인이라고 보면 된다”며 “임상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직접 수행하는 구조여서 개발 리스크가 낮고, 성공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다”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