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6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삭스글로벌은 13일(현지시간) 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지난달 1억달러(약 1500억원) 규모의 부채 이자를 상환하지 못할 정도로 유동성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삭스글로벌은 2024년 삭스피프스애비뉴 모회사이던 HBC와 니먼마커스그룹의 인수합병(M&A)으로 출범했다. 당시 온라인 쇼핑 확산으로 부진을 겪던 두 고급 백화점 업체가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인수 후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총 27억달러 규모 M&A 과정에서 과도한 자금 조달 부담이 재무구조를 악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삭스글로벌은 삭스피프스애비뉴 33곳을 비롯해 니먼마커스 36곳, 버그도프굿맨 2곳, 삭스오프피프스 77곳 등 매장을 운영 중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삭스글로벌은 지난 14일 성명을 통해 모든 매장이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북미 고급 백화점업계는 명품 브랜드들이 자체 매장을 확대하고 소비자들이 주로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면서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캐나다 백화점 업체 허드슨베이도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갔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