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사진)가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최대 격전지인 북미 시장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현대차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26 북미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팰리세이드가 유틸리티(다목적 차량) 부문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고 15일 발표했다. ‘자동차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북미 올해의 차는 ‘세계 올해의 차’ ‘유럽 올해의 차’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상으로 꼽힌다.
팰리세이드는 2019년 1세대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 판매량이 110만 대로, 그중 절반이 넘는 60만 대는 미국에서 팔렸다. 작년 풀체인지(완전 변경) 출시된 2세대 팰리세이드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해 주행 성능과 연비를 동시에 개선했다. 여기에 대형 SUV답게 넉넉한 공간 등 북미 시장에서 선호하는 상품성을 앞세워 최종 후보에 오른 루시드의 그래비티, 닛산의 리프 등 전기차를 누르고 수상했다.
북미에서 하이브리드카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팰리세이드가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통해 전기차를 제치고 내연기관 차량의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제프 길버트 북미 올해의 차 심사위원장은 “팰리세이드는 21세기 가족용 차량의 기준을 제시한 모델”이라며 “넓은 실내 공간과 운전의 재미, 다양한 기술까지 두루 갖춘 점이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이번 수상으로 현대차그룹은 총 아홉 차례 북미 올해의 차를 거머쥐었다. 2009년 현대차 제네시스 세단(BH)을 시작으로 2012년 현대차 아반떼, 2019년 제네시스 GV70·현대차 코나, 2020년 기아 텔루라이드, 2021년 현대차 아반떼, 2023년 기아 EV6, 2024년 기아 EV9 등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팰리세이드는 디자인, 첨단 기술, 뛰어난 안전성 그리고 가족을 위한 가치 등 현대차가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모든 요소를 담은 차량”이라며 “북미 올해의 차에서 최고의 SUV로 인정받아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