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트램(사진)이 58년 만에 부활해 다음달 위례신도시에 모습을 드러낸다. 시험 운행 및 승인 절차가 계획대로 끝나면 연내 개통할 가능성이 크다. 트램 운행 기대에 위례신도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송파구 거여동에 있는 차량기지에 위례선 트램 1호차가 입고될 예정이다. 조립 및 신호기 동기화 작업을 한 뒤 2월부터 마천역에서 복정역(본선) 또는 남위례역(지선)으로 이어지는 전 구간을 대상으로 시운전에 들어간다.
오는 5월까지 트램 9대가 순차 입고된다. 차량 형식 승인, 완성 검사 등 차량에 대한 행정 절차를 9월까지 마무리하는 한편, 4월부터는 철도종합 시험운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차량뿐 아니라 철도 노선에 관한 전반적인 승인을 받는 절차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10월 영업 시운전을 거쳐 연내 개통도 가능하다. 단계별 추진 속도에 맞춰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은 있다.
트램 정차역에서 가까울수록 집값이 높게 형성돼 있다. 위례중앙광장역에서 단지 중앙까지 직선거리로 300m 떨어진 ‘위례센트럴자이’ 전용 74㎡는 작년 10월 17일 18억4000만원(10층)으로 전고점을 갈아치웠다.
위례선 트램 개통 기대로 매도자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위례신도시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도 매물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송파구 장지동 매물은 128건으로, 15일 전(148건)과 비교해 13.6% 감소했다.
매매 위축 속에 트램 효과를 지켜봐도 늦지 않을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되며 ‘매물 잠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해리 위례자이해조 공인중개 대표는 “다음달 트램 본선 시운전을 앞두고 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이 부쩍 늘었다”며 “10·15 대책 발표 후 상급지와 가격 차이가 벌어진 만큼 트램 개통이라는 호재가 집값에 반영되길 기다렸다가 갈아타려는 수요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