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상을 떠난 이세돌 9단이 제자를 응원하기 위해 6년 만에 대국장을 찾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세돌 9단은 15일 제3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국이 열린 국립중앙박물관에 마련된 검토실을 방문했다.
한국기원에 따르면 이세돌 9단은 사전 연락 없이 검토실을 찾아 홍민표 국가대표 감독과 최철한 코치 등과 인사한 뒤 신민준 9단과 이치리키 료 9단의 대국을 검토했다.
이 9단이 2019년 12월 은퇴한 뒤 처음 대국장을 방문한 것은 제자인 신민준 9단을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이 9단은 은퇴 전까지 '이세돌 바둑도장'을 운영하며 수많은 꿈나무를 발굴했으나 자택에서 숙식을 함께 하며 키운 제자는 신민준 9단이 유일하다.
신민준이 결승 3국에서 이치리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자 이 9단은 대국 후 복기에도 참여하는 열성을 보였다.
1995년 프로기사로 입단한 이 9단은 국내·국제 대회에서 통산 50회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016년 3월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펼쳐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은퇴 이후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한 이 9단은 현재 울산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 특임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