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북도개발공사가 영천시와 손잡고 처음 선보인 ‘천원주택’이 평균 경쟁률 22대 1이라는 이례적인 흥행을 기록하며, 공공주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번 사업은 경상북도가 지난 2024년 2월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추진 중인 150대 과제 중, 양육 부담 완화를 위한 ‘지역밀착형 공공임대 공급’ 과제 1호 사업이다. 최근 지역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경북도의 정책 의지와 공사, 시·군의 협력이 결합해 폭발적인 호응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공사가 공급하는 ‘천원주택’은 기존 매입임대주택의 틀을 깬 혁신적 모델이다. 기존의 협소한 평면에서 벗어나 신혼·신생아형은 51㎡에서 82㎡로 청년형은 32㎡에서 50㎡로 전용면적을 넓혀 주거 품질을 개선했다. 또 국고보조금과 주택도시기금 외에도, 경북도와 시·군이 호당 각 5000만 원씩 추가로 사업비를 지원하는 구조를 갖췄다. 이러한 파격적인 지원 방식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경북도가 유일하다.
입주하는 청년과 신혼부부는 일 임대료 1000 원(월 약 3만 원)만 부담하면 되며, 실제 임대료와의 차액은 지자체에서 보전한다. 이는 주거비 부담을 제로(Zero) 수준으로 낮춰 청년층의 경제적 자립과 신혼부부의 주거 마련 부담을 낮춰 안정적인 출산·육아 환경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한다.
이번 모집 결과는 단연 눈에 띈다. 신혼·신생아형(8호) 및 청년형(12호) 등 총 20호 모집에 441세대가 몰리며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높은 수요를 증명했다.
특히 청년형의 경우 지역 제한을 두지 않는 전략적 모집 방식을 택해, 신청자 대다수가 타 지역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단순한 주거 공급을 넘어 외부 인구를 지역으로 유인하고 정착시키는 ‘인구 유입의 마중물’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음을 보여준다.
공사는 이번 영천 사업의 성공을 계기로 도내 주거복지 수준을 한 단계 높인다는 방침이다. 저출생 연계사업 계획 물량은 약 700호(2024년 200호, 2025년 242호, 2026년 250호) 규모로, 현재 칠곡군, 고령군 등 도내 타 시·군과 추가 공급을 위한 긴밀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지역 특성에 맞는 ‘경북형 선도 모델’을 단계별로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재혁 경상북도개발공사 사장은 “이번 영천 천원주택은 저출생 극복을 위한 경상북도의 강력한 정책 의지와 공사의 실행력이 결합된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시·군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도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보편적 주거복지 모델을 선도하고, 혁신적인 주거 공간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경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