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롯데마트가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쇼핑 성지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외국인 객수가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도 30% 늘었다. 롯데마트는 2023년부터 외국인 고객 수와 매출이 3년 연속 동반 성장하고 있다.
특히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은 외국인 매출이 전체의 약 40%에 달할 만큼 외국인 비중이 높다. 무료 짐 보관 서비스와 캐리어 포장대, 외화 환전기, 무인 환급기 등 외국인 맞춤 편의 인프라를 갖추며, 세계 각국 관광객이 찾는 핵심 거점 매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롯데마트의 마케팅 전략이 있다. 롯데마트는 외국인 특화 매장을 중심으로 상품 구성과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해외 현지에서부터 실제 매장 이용 경험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외국인 대상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25년 일본을 시작으로 국가별 맞춤형 광고와 프로모션을 본격 강화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0월 도쿄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에서 초대형 옥외광고를 선보이며, 대대적인 일본 광고 캠페인을 전개했다. 하루 평균 유동인구 300만명이 오가는 일본 도심의 상징적 장소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한 달간 '한국 여행의 빈틈을 롯데마트로 채우자'라는 슬로건을 선보여 현지의 주목을 받았다. 같은 기간 일본 10~20대 여성을 타깃으로 숏폼 형태의 틱톡 온라인 광고도 병행했다.

일본 관광객을 겨냥한 마케팅은 실제 매장 방문으로도 이어졌다.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일본인 입국자수와 롯데마트 내점 객수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지난해 11월 방한 일본인 중 17% 이상은 롯데마트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14%대와 비교해 눈에 띄게 상승한 수치로, 일본인 관광객 5.8명 중 1명꼴로 롯데마트를 방문한 셈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국가별 맞춤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대만 라인페이와 협업해, 1월 중 인천공항 1터미널 내 한국 관광 홍보관 '하이커 스테이션'에서 대만 관광객을 위한 쿠폰 패키지를 증정한다. 내달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중국인 관광객 대상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오는 3월까지는 롯데마트 단독 알리페이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롯데마트·슈퍼 임호석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장은 "지난해 일본 광고 캠페인을 시작으로, 아시아는 물론 미주·유럽 등 다양한 국가로 외국인 대상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한국 여행 필수 코스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