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5연속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1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하반기 들어 인하 행렬을 멈추고 7·8·10·11월 잇달아 금리를 묶었다. 새해 첫 회의까지 5연속 동결을 결정했다. 작년 7월 10일 이후 다음 달 회의(2월 26일) 전까지 최소 약 7개월간 금리가 2.5%로 고정됐다.
금리를 동결한 것은 원·달러 환율이 불안해서다.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3.50∼3.75%)을 크게 밑돌면 더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곳으로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낮)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또 3.8원 올라 1,477.5원에 이르렀다. 환율은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에도 불구하고 해외 주식 투자 등의 증가로 다시 1500원을 넘보고 있다.
계속 오르는 소비자물가 추세도 금리 동결에 힘을 실었다.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117.57·2020년=100)는 1년 전보다 2.3% 올라 9월(2.1%)·10월(2.4%)·11월(2.4%)에 이어 넉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집값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10·15 등 정부 부동산 대책과 은행권 가계대출 총량 관리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집값 오름세나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지만, 한은 입장에서는 금리를 일단 현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금융시장 안정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도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첫째 주(5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직전 주보다 0.18% 올랐다.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48주 연속 상승세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