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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쏟아내자 무너졌다"…천연흑연 가격 2년 새 32%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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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쏟아내자 무너졌다"…천연흑연 가격 2년 새 32%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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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천연흑연 가격이 지난 2년새 32%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의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중국산 천연흑연 국제가격은 2024년 1월 t당 606.2달러에서 지난 12일 409.09달러로 32.5% 하락했다. 지난해 1월 t당 436.04달러와 비교해도 t당 가격이 6.2% 떨어진 수치다.

    국제 흑연가격 하락은 수요 대비 공급이 많아져서다. 천연흑연은 중국이 전 세계 생산의 77%를 점유하고 있다. 중국에서 흑연 생산량을 크게 늘린 반면 흑연을 이용하는 배터리 음극재 수요는 2024년 하반기부터 전기차 캐즘(성장 정체)으로 인해 발생한 배터리 업황 조정 국면에 따라 둔화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MARC는 중국 흑연가격이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2분기 연속 하락한 원인에 대해 “자동차 및 배터리 제조 부문의 수요 약화와 수출 제한과 정책에 따른 산업 생산량 조정은 내수 소비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중국이 낮은 인건비와 값싼 전기료, 대량생산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등으로 저가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IMARC는 “중국 외 국가에서의 광산·정제 비용이 높은 상황에서 중국 광산 공급량 증가와 원자재 조달 비용 절감 등 공급 측면 요인은 시장 하락 압력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배터리업계는 자동차 배터리에 쓰이는 음극재의 원료인 인조흑연 및 천연흑연의 90%를 중국에서 수입해 쓰고 있다. 특히 저가형 리튬인산철(LFP)배터리 음극재의 대부분을 중국산 흑연에 의존한다. 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에서 흑연으로 가공된 음극재 역시 모두 중국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2년내 최저치인 t당 395달러까지 떨어졌던 국제 흑연 가격은 지난해 10월 중국 상무부가 인조흑연 음극재와 인조흑연, 천연 흑연 혼합 음극재 등을 수출 통제 대상으로 포함시키면서 석달동안 소폭 올랐다.



    업계에선 올해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시스템(ESS) 관련 시장이 회복할 경우 흑연 가격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천연흑연과 인조흑연에 대한 통제가 수출 금지가 아닌 허가제로 바꾼 거라 당장 물량이 끊긴 것은 아니다”며 “중국 외 구매 국가에서 수요 프리미엄이 발생할 순 있지만 즉각적인 폭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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