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투자증권은 14일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7000원에서 12만원으로 높였다. 북미 지역에서 최대 24조원의 신규 원전 사업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다. 또 현대건설이 단순 건설사를 넘어 글로벌 원전 기업으로 재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하반기 이후 현대건설은 두산에너빌리티와 비슷하게 움직이며 원전주로서 재평가받고 있다"며 "올해 수주가 기대되는 팰리세이즈 소형모듈원전(SMR) 및 불가리아 대형원전 사업이 2027년부터 매출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2027년 현대건설의 원전 관련 매출액은 7000억원, 영업이익은 8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미국 원전 행정명령 서명, 10월 페르미 아메리카와 맺은 대형 원전 4기 기본설계(FEED) 수주를 기점으로 현대건설의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또 홀텍과 'Mission 2030' 협력을 통해 파이프라인도 구체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미국 내 대형원전 10기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페르미 마타도르(Matador) 프로젝트 내 대형원전 4기가 설계·조달·시공(EPC)으로 전환하면 현대건설의 수주 규모는 14조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팰리세이즈의 후속 프로젝트인 오이스터 크릭(Oyster Creek) 4기를 수주하면 수주액은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에서만 총 24조원 규모의 신규 파이프라인이 추가돼 중장기 실적 개선 수준 자체가 달라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국내 원전 대장주와 현대건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차이가 과하다고 지적했다. 현대건설의 2026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2배로 두산에너빌리티(7.3배)를 크게 밑돈다.
이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에 비해 현대건설은 과하게 저평가됐다"며 "수주 모멘텀(동력)을 바탕으로 두 회사의 괴리율이 해소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