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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1년 3개월 만에 최고가…인도네시아 감산 계획에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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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1년 3개월 만에 최고가…인도네시아 감산 계획에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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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중국 건설 경기 침체로 하락한 니켈 가격이 t당 1만7000달러 선을 넘기며 급반등해 15개월 만에 최고가를 나타냈다. 세계 1위 니켈 생산국 인도네시아가 올해 니켈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선물은 t당 1만76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일 기록한 연중 최고가(1만8440달러)보다 4.1% 하락했지만 지난달 시작된 반등세가 이어져 최근 한 달 사이에만 25.3% 치솟았다.

    니켈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4월 월평균 t당 3만3300달러에서 거래됐다. 하지만 전기차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인도네시아의 니켈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2024년 10월 중순 마지막으로 t당 1만7000달러대를 기록한 뒤 지난해 말까지 줄곧 1만4000~1만6000달러에서 움직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급 개선을 위해 니켈 생산량 감산을 결정했다. 바흘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니켈 가격을 지지하고, 정부 재정 수입을 확보하며, 환경에 해로운 광산 운영을 단속하기 위해 2026년 니켈 생산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인도네시아는 중국의 대규모 자본 투자에 힘입어 니켈을 싼값에 대량 공급해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높여왔다. 이제부터는 매년 생산량을 조절해 가격을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니켈 광산 채굴 할당량(RKAB)은 전년 대비 34% 감축한 2억5000만t으로 설정했다.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글로벌 니켈 시장 점유율은 2020년 31%에서 2024년 60.2%로 확대됐고 2035년에는 74.1%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니켈의 최대 소비처인 중국이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을 내놓은 것도 니켈 가격을 밀어 올린 요인이다.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면 스테인리스강 등 전방산업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작용했다. 현재 니켈, 구리 등 산업 금속은 세계적인 유동성 확대 속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구체적 감산 정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니켈 가격의 추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UOB케이하이안홀딩스의 베냐민 미하엘은 “생산량 감축이 의미 있고 일관된 방식으로 시행되지 않는 한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이미 확정된 투자 대부분은 향후 1~2년 동안 (감산) 예외 적용을 받기 때문에 정부의 감축 영향은 단기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2위 니켈 산지인 필리핀의 공급 재개도 변수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필리핀에서 니켈 공급의 78%를 차지하는 수리가오 지역에서는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 우기 때 광산과 수출 항구 조업이 제한된다”며 “최근 인도네시아 감산 발표에 니켈 가격이 유독 많이 움직였던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월부터 니켈이 공급되면 가격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의미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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