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과의 법적 분쟁과 불법 의료 시술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14일 일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박나래는 지난달 전 매니저 A씨와 B씨가 제기한 직장 내 괴롭힘, 특수상해, 횡령, 임금 체불 등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앞서 박나래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법적으로만 다투겠다"고 밝혔으나, 논란이 확산되면서 해당 매체가 사전에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매니저 A씨와 B씨는 지난달 3일 박나래를 상대로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하고 손해배상 청구를 예고했다. 이들은 박나래가 직장 내 괴롭힘과 특수상해, 성희롱, 대리처방, 개인 비용 지급 지연, 횡령 등 다수의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민형사상 조치를 취했다. 이에 대해 박나래 측은 전 매니저들을 공갈미수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해 박나래는 "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면 무릎을 꿇고라도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그런 적이 없는데도 계속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주장하는 내용까지 허위 사실이라고 하길래, 그것마저도 안고 가려고 했다"며 "돈을 주고 끝낼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넘어가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특수상해 의혹, 임금 체불 및 개인 비용 지급 지연 주장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하지만 근로계약서 미작성과 4대 보험 미가입 문제에 대해서는 일부 책임을 인정했다. 박나래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못한 부분은 제 잘못"이라면서도 "4대 보험은 본인들이 원하지 않아 가입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대리처방 의혹에 대해서는 "두 차례 부탁한 적은 있다"며 "부탁한 행위 자체가 잘못된 일이라는 점은 인정하고, 책임과 처벌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촬영 일정이 겹치면서 병원에 가기 어려운 현실적인 상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주사 이모'로 불리는 비의료인 C씨에게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의사 면허가 있는 의료인으로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박나래는 "성형외과에서 대표로 불렸고, 병원 측에서도 의사처럼 행동해 의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 남자친구와 어머니의 횡령 의혹에 대해서도 박나래는 "회계팀과 모두 확인한 뒤 정상적인 절차로 진행한 사안"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전세자금 대출 역시 담보 설정과 이자 납부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박나래는 "합의금 명목으로 최소 5억 원을 요구받았다"며 "돈이 목적이 아니라면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하는 말에는 3년간 주고받은 메시지 등 모든 증거가 있다"며 "법적 소송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 매니저들은 지난달 박나래를 상대로 가압류를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인용했다. 박나래는 이에 맞서 전 매니저들을 공갈미수와 횡령 혐의로 고소하며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