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29세 이하 가구주의 2024년 명목소득은 4509만원으로, 1년 전보다 4.5%(211만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소득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소득이 줄어든 연령층도 20대가 유일했다. 2024년 전체 가구주의 평균 소득이 7247만원으로 3.4%(242만원) 증가한 것과는 대비된다.
소득이 감소한 배경으로는 청년층의 나빠진 고용환경이 꼽힌다. 15~29세 고용률은 2022년 46.6%에서 2023년 46.5%, 2024년 46.1%에 이어 지난해에는 45%까지 내려앉았다. 15~29세 가운데취업도 하지 않고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이른바 ‘쉬었음’ 인구도 2023년 40만1000명에서 2024년 42만1000명, 지난해 42만8000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기업들이 공개채용을 줄이고 수시·경력직 중심으로 인력을 뽑는 추세가 강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경력직 채용이 늘면 사회초년생의 생애 총 취업 기간은 평균 21.7년에서 19.7년으로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이 평생 노동시장에서 벌어들일 수 있는 소득(연 5% 금리 기준 현재 가치)은 3억9000만원에서 3억4000만원으로 13.4%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소득이 줄어드는 만큼 자산 격차는 더 벌어졌다. 2017년 29세이하 청년과 전세대의 순자산 규모는 각각 3억1572만원, 7489만원으로 격차는 2억4083만원이었다. 하지만 이 격차는 2024년에 3억6347만원으로 확대됐다.
씀씀이를 비롯한 생활 수준도 팍팍해졌다. 29세 이하 청년의 2024년 연간 소비지출은 2261만원으로 전년보다 69만원(3.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연령층의 소비지출이 1.7%(55만원)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청년층 소비지출에서 식료품·주거비 등 필수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53.6%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김익환/남정민 기자 lovepe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