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은 적당할 경우 웰빙 수준을 높일 수 있지만 과도하거나 너무 적을 경우 오히려 웰빙 수준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 소아과학(JAMA Pediatrics)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 벤 싱 박사 연구팀은 초등 4학년~고교 12학년 청소년 10만여명을 3년간 추적한 결과, SNS와 청소년 웰빙 간 연관성이 나이와 성별에 따라 복잡하고 비선형적인 양상을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2019부터 2022년까지 호주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12학년 학생 10만991명(평균 연령 13.5세)을 대상으로 평일 방과 후 SNS 사용 시간을 측정하고, 행복·삶의 만족도·정서 조절 등 8개 지표를 사용해 웰빙 수준을 평가했다.
또 학생들을 3년간 추적, 일주일간 SNS 사용 시간에 따라 사용하지 않는 그룹과 중간 그룹(주당 12.5시간 미만), 최고 그룹(주당 12.5시간 이상)으로 나눠 웰빙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SNS를 많이 사용하는 것은 일관되게 더 나쁜 웰빙과 연관돼 있었고, 웰빙 수준을 가장 높일 수 있는 SNS 사용 시간은 나이와 성별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SNS 사용 중간 그룹과 비교했을 때, 최고 그룹의 웰빙이 낮을 가능성이 훨씬 높았다. 7~9학년 여학생 최고 그룹은 웰빙이 낮을 가능성이 중간 그룹보다 3.1배 높았고, 남학생도 2.3배 높았다.
SNS를 사용하지 않는 그룹은 10~12학년에 웰빙이 낮을 가능성이 최고 그룹보다 더 높았다. 이 연령대에서 SNS를 사용하지 않는 여학생은 중간 그룹보다 웰빙 수준이 낮을 가능성이 1.8배, 남학생은 3배에 달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SNS 사용과 청소년 웰빙의 관계가 중간 수준 사용이 가장 좋은 웰빙과 연관돼 있고, 사용하지 않거나 최고 수준으로 사용할 경우 더 나쁜 웰빙과 연관되는 U자형 관계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SNS 사용의 영향이 나이와 성별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면서 "이에 대한 공중보건 권고는 단순한 사용 시간제한을 넘어, 청소년 웰빙에 도움이 되게 건강하고 균형 잡힌 사용을 촉진할 수 있는 포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