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이 살렸다” 더경기패스·GTX의 힘
김 지사 도정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교통’이다. 경기도가 최근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도정 여론조사(2025년 12월 13~17일)에 따르면 교통 분야 긍정 평가는 76%%로 높았다. 도민 4명 중 3명이 김 지사의 교통 정책에 합격점을 준 셈이다.김 지사의 역점 사업인 ‘더경기패스(The 경기패스)’가 대표적이다. 2025년 12월 말 기준 가입자 160만 명을 돌파한 이 정책은 대중교통 이용 횟수에 비례해 일부 비용을 환급하는 방식이다. 도민 1인당 평균 대중교통 이용 횟수를 29회에서 39회로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김 지사는 GTX-A 노선 안착과 확대를 통해 ‘출퇴근 1시간 여유’ 공약을 실천하는데도 행정력을 쏟고 있다. 2024년 3월 GTX-A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했고 이어 12월에는 파주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도 운행을 시작했다. 높은 요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더경기패스에 GTX를 포함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 등과 협력해 GTX-A·B·C 노선의 연장 사업도 추진 중이다. 여기에다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GTX플러스(G·H 노선 신설 및 C 노선 연장)’를 확정하고 이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포천, 파주, 안산 등 외곽 지역까지 20분대 생활권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 지사의 전문성도 빛을 발했다. 김 지사는 취임 초 약속한 ‘임기 내 민간 투자 유치 100조원’ 목표를 8개월 앞둔 지난해 10월 조기 달성(100조563억원)했다. 김 지사는 이를 위해 지구 5바퀴에 해당하는 20만6695㎞ 비행하는 등 직접 발로 뛰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기업은 물론 온세미, 에이에스엠(ASM), 인테그리스, 알박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경기도로 끌어들였다. 화성 국제테마파크에 5조원 규모 추가 투자를 확정 지으며 여론조사에서도 ‘미래 먹거리 부문 61% 긍정평가’란 결과로 이어졌다.
◇ ‘360도 돌봄’으로 복지 사각 ‘제로화’
‘김동연표 복지’도 빼놓을 수 없다. 김 지사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360도 돌봄(누구나·언제나·어디나 돌봄)’은 소득과 관계없이 모든 도민에게 긴급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며 호응을 얻었다. 발달장애인 24시간 긴급 돌봄 센터와 ‘아동 언제나 돌봄’ 핫라인 운영 등은 복지 사각지대를 메우는 실질적인 안전망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도민 체감형 복지는 해당 부문에서 긍정평가 67%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전통적으로 여권에 비판적이었던 보수와 중도층에서도 “김동연을 다시 봤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업무 성과는 외부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최근 경기일보·조원씨앤아이 조사에 따르면, 여권 경기지사 후보 적합도에서 김 지사는 31.2%를 기록해 2위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18.8%)을 12.4%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이번 조사는 1월 3~4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무선 가상번호 전화면접 방식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경기도 관계자는 “김 지사가 ‘정치적 구호’ 대신 ‘교통·경제·복지’라는 3대 부문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놓으면서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며 “이 같은 현직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당내 경선은 물론 본선에서도 선전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원=정진욱 기자 crocu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