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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댁에 로봇 놔드려야겠어요"…美서 뜨는 '에이지테크' [집코노미-집 100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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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댁에 로봇 놔드려야겠어요"…美서 뜨는 '에이지테크' [집코노미-집 100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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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이 나이가 들어서도 ‘지금 내 집에서 오래, 건강하고 안전하게’ 살기를 꿈꾼다. ‘에이지테크(Age-Tech)’가 부상하는 이유다. 에이지테크는 낙상 예방부터 정서 상담까지 어르신의 건강하고 독립적인 생활을 돕는 모든 기술을 말한다.

    최근 한 보고서에서 고령화 중인 미국 사회에 도입되는 다양한 에이지테크를 다뤘다. 지금부터 미리 어떤 ‘에이지테크’가 나에게 맞을지 파악해보는 것도 좋다. 미래에 어떤 기술을 선택하면 편안한 노후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을지 살펴본다.
    “낙상 사고만 막아도 집에서 오래 살 수 있다”
    15일 코트라(KOTRA)가 최근 발간한 ‘미국 고령화 사회 도래와 에이지테크 산업의 부상’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미국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으로 진입하면서 초고령 사회가 도래할 예정이다. 또 고령자의 80%는 자택 거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지테크 산업은 지속해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령층이 늘어나는 속도에 비해 돌봄 인력이나 시설 등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인공지능(AI), 로봇, 스마트홈, 웨어러블 등 모든 기술이 고령층의 자립 생활(Aging in place)을 돕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움직임 감지 및 응급 대응 등, ‘낙상’을 막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봤다. 미국에선 65세 이상 인구의 25%가 매년 낙상을 경험한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어르신에게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다치는 낙상은 한 번만으로도 생활 방식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사고다. 크게 다친 경우 정기적으로 병원에 방문하거나, 요양원 등을 고려해 사는 곳을 이동해야 할 수 있다.


    낙상과 관련한 대표적인 에이지테크로는 스마트워치 종류가 꼽혔다. 애플워치, 마이노티파이RX 등이 해당한다. 어르신이 손목에 차고 있으면 움직임 등을 감지해 낙상 여부를 판단하고, 심박·수면·산소포화도 등을 기본적으로 모니터링해 응급 호출까지 돕는 방식이다. 낙상 뒤 반응이 없으면 자동으로 긴급 신고를 넣고 보호자에게 알릴 수도 있다. 마이노티파이는 운동 프로그램을 내장해 낙상 뒤 재활 운동도 지원한다.
    집이 곧 ‘작은 병원’…스마트홈이 돌봐준다
    어르신에게 병원은 방문하는 것 자체부터 큰일이 될 수 있다. 병원을 찾고, 이동하고, 대기하고, 경우에 따라 정기 혹은 추가 진료를 받으러 수시로 집을 드나들어야 할 수 있다.

    어르신들의 편의를 위한 기술 역시 존재한다. 이를테면 집에서 건강 관련 데이터를 쌓은 뒤, 이상 징후를 빨리 알아채고, 진료로 연결하는 방식의 기술을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원격 모니터링(RPM)과 스마트홈 기술이 결합하는 방식으로다.



    침대에 이러한 기술이 적용되기도 한다. 스마트 회전침대 스타슬립(StarSleep)은 리모컨 등 기계 조작만으로 앉고, 일어나고, 눕는 자세를 모두 취할 수 있다. 회전·리프트(들어 올림) 기능을 넣어 어르신들의 움직임을 돕는 것이다.

    욕실도 ‘헬스케어 공간’이 될 수 있다. 변기에 센서를 붙여 배설물을 분석하는 제품이 나왔다. 구독 기반 서비스 제품인 데코다(Dekoda)가 대표적이다. 수분 상태, 배변 패턴, 혈액 여부 등을 추적하고, 앱으로 분석한 기록을 보여준다.


    변기 내부만 촬영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저장된 생체 정보도 암호화돼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시장 초기 단계인 제품이어서 건강 관련 제품이 맞는지 인증하는 과정(FDA 등)에서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기술 활용해 외로움 관리하고 수입 창출도

    어르신들이 겪는 노후 문제는 건강만이 아니다. 외로움과 고립감 등 심리적 요인도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미국에서는 노년층의 56%가 외로움을 경험한다는 조사도 있다. 사회적 고립은 치매·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늘고 있다.

    가상 현실(VR) 기술은 정서적 외로움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활용될 수 있다. 가상 여행, 과거의 추억 회상을 실감 나게 도울 수 있어서다. 운동과 인지 감각을 자극하는 VR 콘텐츠도 요양시설뿐 아니라 재활센터, 커뮤니티로 확산하고 있다.


    렌데버(Rendever)는 VR을 활용해 노인들이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고 정서적·여가적 경험을 할 수 있는 솔루션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를테면 전문 호스트의 도움과 함께 실시간으로 문화, 미술, 여행 퀴즈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면서 다른 어르신들과 사회적인 교류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돌봄 로봇 ‘엘리큐(ElliQ)’는 어르신들이 자택이나 커뮤니티 안에서 독립적으로 생활하도록 돕는 AI 동반 솔루션이다. 약 복용을 알려주는 등 생활 패턴을 잡을 수 있도록 돕고, 가족이나 간병인 등이 앱을 통해 어르신의 활동 상태를 파악하고 영상통화 등을 시도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



    이외 경제활동을 지속하며 수입을 얻고 싶은 어르신들이 주목할 기술도 있다. 미국의 ‘홈쉐어 온라인’은 노년층이 자신이 가진 주택의 여유 공간을 임대해 수입을 창출하도록 돕는 중계 플랫폼이다. AI에 기반한 룸메이트 매칭 알고리즘으로 생활 패턴과 성향을 분석하고, 신원 인증 등 안전 관련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지난해 65세 인구가 전 국민의 20%를 웃도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습니다. 은퇴한 시니어 세대에게 건강과 주거가 핵심 이슈입니다. ‘집 100세 시대’는 노후를 안락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주택 솔루션을 탐구합니다. 매주 목요일 집코노미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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