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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는 지난 4분기 순익이 27% 급증, 사상 최고 수준의 순익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인 LSEG가 집계한 19명의 분석가들은 TSMC가 4분기에 4,572억 대만달러(약 21조 2천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년 대비 27% 급증한 것이며 8분기 연속 이익 증가세이다.
엔비디아와 애플의 주요 공급업체인 이 회사는 지난 주 시장의 예상을 넘어 20.45% 증가한 1조460억 대만 달러(약 48조 5천억원)의 4분기 매출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 더해서 애플의 A19칩을 탑재한 아이폰 17이 판매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조사기관 IDC의 수석 연구 책임자인 갈렌 젱은 "4분기 매출은 애플의 A19 칩을 탑재한 아이폰 17 시리즈 덕분에 TSMC의 3나노미터 생산 설비가 완전히 가동된 데 힘입어 성장했다”고 지적했다. 또 인공지능(AI)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인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TSMC의 2026년 매출이 미 달러 기준으로 25~3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22~26%보다 상향 조정된 수치이다. 그는 AI 서버 가속기에 대한 수요 급증과 차세대 2나노미터 노드의 상당한 기여를 근거로 들었다.
젱 연구책임자는 "주요 성장 동력은 AI 서버 가속기 제조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이 시장이 2026년에 전년보다 7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TSMC는 뉴욕증시에도 증권예탁증서(ADR)가 상장돼 시가총액이 약 1조 3800억 달러에 달하는 아시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상장 기업이다. 삼성전자의 두 배가 넘는다. TSMC는 이번 주 15일에 4분기 실적과 1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을 제시할 예정이다.
퓨투럼 에퀴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셰이 볼루어는 TSMC는 최첨단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등에 건설한 해외 반도체 공장의 예상보다 빠른 생산량 증가는가 오히려 TSMC의 2나노미터 공정 및 가격 경쟁력에서 기대되는 마진 개선 효과를 희석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지난 주 공개된 팟캐스트에서 TSMC가 미국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1,650억 달러(약 242조원)를 투자하고 있다.
타이베이 증시에 상장된 TSMC 주가는 지난해 44.2% 상승하며 전체 시장 지상승률 25.7%를 웃돌았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