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수사 소식과 달러당 1470원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오른 원·달러 환율에도 불구하고 12일 코스피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4% 오른 4624.79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에는 1.17% 상승하며 출발했다. 이는 전날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지난해 12월 미국 고용지표를 두고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 수사 보도가 전해지며 국내 증시에 매도 물량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Fed 독립성 훼손 우려가 제기되면서 미국 증시 선물이 하락세로 전환했고, 코스피지수 낙폭도 커졌다. 오후 들어 코스피지수는 오전에 돌파한 4600선을 내주며 4567선까지 하락했다. 급등한 원·달러 환율도 하락의 빌미가 됐다. 환율이 달러당 1470원을 위협하자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강해졌다.
그러나 코스피지수는 오후 3시를 전후해 재차 반등에 성공했다. 기관투자가가 유가증권시장에서 209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고, 7000억원 가까이 매도했던 외국인도 규모를 줄여 352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데 그쳤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100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우주·방산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스페이스X의 2세대 스타링크 위성 7500기 추가 배치 요청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최근 연이은 수주 계약 철회로 급락한 2차전지 업종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국내 금 가격은 약 2% 상승했고, 국제 은 선물 가격도 6% 넘게 급등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