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철 한양증권 부회장이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의 중대형 증권사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한양증권은 지난 6일 임직원 대상으로 진행된 최고경영자(CEO) 타운홀 미팅에서 김 부회장이 이같은 비전을 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미팅은 지난해 하반기 경영 성과를 점검하고 올해 전략적 방향성과 조직 운영 철학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 참석 임직원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한 실시간 질의응답이 병행됐다.
김 부회장은 미팅에서 "대주주 변경 이후 조직 전반이 안정 궤도에 올랐고 각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기업금융(IB)을 포함한 주요 사업 부문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고,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PF 부문은 부실 자산 정리와 조직 재편을 거치며 사업 구조를 안정화하고 있고, 채권과 트레이딩 부문은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 속 안정적 운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B 부문도 주식발행시장(ECM)과 채권발행시장(DCM) 영역에서의 강점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정비하는 한편, 글로벌 IB 등 신규 영역을 통해 성장 기반을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또 리테일 부문의 구조적 개선과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오프라인 중심의 리테일 사업 모델을 온라인과 자산관리(WM) 중심으로 재편하고, RP·펀드·채권 등 금융상품 판매를 위한 시스템 정비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편 역시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국내 주식 매매 중심 구조에서 금융상품과 거래 편의 기능을 보완하는 방향의 구상이다.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와 주식 대차 중개 등 신규 사업에도 순차적으로 진입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으며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장외파생상품 투자매매업 진출을 위한 인가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경쟁력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중대형 증권사로 성장할 것"이라며 "구성원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