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PM(건설사업관리) 업체 한미글로벌이 한국전력기술, 터너앤타운젠드와 함께 글로벌 원전 사업 기회 창출을 위한 전략적 제휴협약(SAA)을 체결했다. 한국전력기술은 원자력발전소 설계 및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이고, 터너앤타운젠드는 세계적인 PM 전문기업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지난해 6월 한미글로벌과 한전기술의 원전 사업 협력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원자력 분야의 글로벌 사업관리 역량을 제고하고 양사가 국내외 원전 시장에서 공동 사업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추진됐다.
한미글로벌은 전세계 66개국, 3200여개 건설 프로젝트 PM 수행 경험 등을 갖고 있다. 지난해 8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계속운전 사업 PM 용역을 수주하며 원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한전기술은 한빛 원전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등 국내외 다수의 원자력 발전소를 설계했다. 발전소 유지보수(O&M)와 함께 원전 건설의 사업주 지원용역(OE)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영국에 본사를 둔 터너앤타운젠드는 전세계 62개국, 247개 지사·법인을 운영하는 PM 및 원가관리(QS) 분야 기업이다. 영국의 신규 원전인 ‘힝클리 포인트 C’와 ‘셀라필드 원자력 단지’의 통합사업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영국 정부의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구축 프로그램의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3사는 각 사의 강점을 결합해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원전 프로젝트에서 요구되는 ‘설계-엔지니어링-사업관리-사업비와 일정 관리’의 통합 패키지 제안 역량을 확보해 유럽, 중동, 아시아 등 주요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3사는 각 사의 전문가를 상호 파견해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고, 유망 사업 정보를 교환하며 공동 수행 기회를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디지털 트윈,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등 디지털 기술과 AI(인공지능) 등을 접목한 첨단 기술 기반의 데이터 중심 원전 사업관리 체계 고도화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원전 프로젝트의 공기 단축과 비용 절감, 리스크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원전 신규 건설, 기존 설비 개선, 사후관리 등 다양한 시장에서 공동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형 원전과 SMR, 원전 해체(폐로), 방폐물 처분장 건설 등 원전 설비개선 및 사후관리 영역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