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723.10

  • 30.46
  • 0.65%
코스닥

942.18

  • 6.80
  • 0.72%
1/4

"내 자식도 공무원 시킬 것"…'사법고시 6수' 충주맨의 고백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내 자식도 공무원 시킬 것"…'사법고시 6수' 충주맨의 고백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충주시청 공무원 유튜버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공무원 예찬론을 펼쳤다.

    김 주무관은 11일 공개된 학습 유튜브 채널 '미미미누'에 출연해 "제 자식도 공무원을 시킬 것"이라며 공무원으로서 느끼는 직업의 장점을 전했다. 그러면서 사법고시 준비부터 재수 끝에 9급 공무원에 합격한 사연을 소개했다.


    김 주무관은 "학창 시절 스스로 똑똑한 줄 알고 열심히 하지 않았다"며 "열심히 안 하고 중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것에 더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적에 맞춰 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후 "경영학과라 제가 가장 싫어하는 팀 프로젝트를 하고, 저는 문과인데 미분과 적분을 원어로 배웠다"며 "결국 자퇴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자퇴 후엔 사법고시를 준비했는데, 6수했다"며 "부모님과 '서른 전에 취업하겠다. 고시 지원을 해달라'고 약속을 했고, 그래서 9급 공무원 시험을 보게 됐다"고 했다.


    김 주무관은 "첫 시험에 오만했다. 기출 문제집도 안 풀고 기본서 하나만 읽고 '되겠지' 이런 마음으로 갔고, 그래서 떨어졌다"며 "그 다음 시험은 고시 공부하듯 열심히 했다. 그래서 합격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또 공무원 경쟁률이 떨어진 부분에 대해 "지금이 저점 매수 타이밍"이라며 "전 아이들에게도 공무원을 추천할 것"이라고 전하며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 주무관은 "이런 말씀이 좀 죄송하긴 하지만, 본인이 수능으로 승부 보기 어렵다, 애매하다, 꿈도 별로 없고 그냥 안정적이고 싶다, 이런 분들은 일찍 오라"며 "지금 가성비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경쟁률이 높아 합격 점수 '컷'이 높을 땐 가성비가 안 좋았다"고 솔직한 견해를 전했다.

    이어 "제 아이들 성적이 솔직히 애매하다면, 전 중학교 때부터 조기 공무원 교육을 시킬 것"이라며 "저처럼 서른에 들어오면 추한 꼴만 당한다. 7급을 서른 살에 가는 것보다 9급을 20살, 21살에 가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공무원에 대한 인기가 예전과 다르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경직된 구조에 반발, 불합리한 민원에 대응하지 못하는 환경, 낮은 처우 등의 문제로 수재로 평가받던 저연차 공무원들이 계속해서 공무원 사회를 떠나고 있기 때문.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임용 후 5년 이내에 퇴직한 신규 임용 공무원은 2019년 6663명에서 2024년 1만2263명으로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저연차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공무원들의 '공직 탈출' 현상은 1~2년 차로 갈수록 두드러진다. 임용된 지 1년도 되지 않아 퇴사한 사람 수는 2019년 1769명에서 지난해 2418명으로 늘어났다. 임용 후 2년 만에 공직을 떠난 공무원 수는 같은 기간 806명에서 2362명까지 불어났다.


    김 주무관은 이러한 흐름으로 공무원 조직 사회가 변화했다고 전했다. 김 주무관은 "저도 낀 세대라고 하는데, 정말 많이 변했다"며 "'MZ, MZ' 하는데, 공직에 긍정적인 바람을 불어넣었다고 생각한다. 불합리한 것에 의견을 표명하고, 그래서 고치고, 그러면서 많이 합리적으로 조정되고, 사회가 어떻게 보면 좀 더 발전적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태어나도 공무원을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공무원은 해도 이 일은 안 한다. 유튜브 업무를 또 하는 건 좀 지겨울 거 같다"고 했다. 공무원 준비생들에게는 "이건 단기간에 쏴야 한다"며 "붙기 위한 시험이기 때문에 외우기만 하면 된다. 사고력이 필요 없는 순수 암기니 이걸 위해 마지막 4, 5개월을 투자하라. 그래야 효율적으로 합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충주맨은 공무원이 직접 출연해 재치 있는 입담으로 지역 홍보를 이끌며, 전국 지자체의 유튜브 트렌드를 바꾼 인물로 꼽힌다. 김 주무관은 이러한 능력을 인정받아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고속 승진을 이어갔다.

    앞서 김 주무관은 2016년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7년 만에 6급으로 승진했다. 일반 공무원의 경우 15년 정도 걸리는 승진을 7년 만에 달성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1월 1년 만에 팀장 보직을 맡게 됐다. 이는 일반 공무원보다 최소 10년 이상 빠른 초고속 승진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