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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술 없으면 빅테크 멈춘다" 인식 심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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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술 없으면 빅테크 멈춘다" 인식 심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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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 강국’ 모델에 안주해 서서히 침몰할 것인가, ‘대체 불가능한 원천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생태계의 필수 파트너로 도약할 것인가. 한국은 지금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이기하 사제파트너스 대표(사진)는 1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지금의 저성장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물건을 잘 만드는 ‘추격자’(fast follower) 전략을 버리고, 미국 빅테크조차 한국 없이는 시스템을 돌릴 수 없는 ‘기술 자강론’으로 체질을 완전히 뜯어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있는 사제파트너스는 한국과 미국 딥테크 스타트업 투자에 주력하는 벤처캐피털(VC)이다.


    이 대표는 한국이 벤치마킹해야 할 모델로 이스라엘을 지목했다. 그는 “1970년대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00달러일 때 이스라엘은 3000달러였고, 우리는 피땀 흘린 노력으로 그 격차를 좁혀왔다”면서도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한국의 성장판이 닫힌 사이 자원 빈국이자 지정학적 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스라엘은 GDP 6만달러 시대를 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미국 중심의 독점 생태계 속에서도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해 글로벌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국 역시 AI와 딥테크 분야에서 글로벌 표준을 선도할 원천 기술 생태계를 구축해 ‘한국 기술 없이는 안 된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기술 확보를 위한 방법으로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모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이끄는 유나이티드코리안파운더스(UKF)는 전 세계에 흩어진 한인 창업자와 VC 심사역, 과학자 등 1만여 명을 하나로 묶는 플랫폼이 목표다. 이 대표는 “UKF는 실리콘밸리의 자본과 유럽의 과학 기술, 한국의 제조 역량을 잇는 ‘글로벌 테크 혈맥’과 같다”며 “민간 커뮤니티의 역동성에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결합한다면 이 네트워크가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이자 해외 자본 유치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선 ‘스마트 자본’ 확충도 주문했다. 그는 “돈만 대주는 투자는 끝났다”며 “현지 파트너와 연결하고 시장 안착을 돕는 조력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제파트너스는 2008년부터 올리브인터내셔널, 업스테이지 등 국내 유망 기업의 미국 진출을 진두지휘하며 성장을 견인해왔다. 그는 “이스라엘에는 자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현지 VC만 30곳이 넘는다”며 한국형 스마트 자본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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