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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원유 가격이 약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관투자가들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가능성과 베네수엘라산 원유 공급 확대 등 구조적 하방 요인이 작용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지난 5~7일 기관투자가 1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9.6%가 “올해 원유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답했다. 39.5%가 ‘약간 약세’, 20.1%가 ‘매우 약세’를 예상했다. 이들의 최대 ‘매도 포지션’ 자산도 원유였다. 골드만삭스는 2016년부터 같은 설문을 해왔다.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약세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원유 가격은 산유국의 경쟁적 증산과 함께 미국의 관세 도입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로 지난해부터 꾸준히 하락했다. 작년 1월 초 배럴당 77달러이던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현재 58달러 선까지 30% 넘게 밀렸다. 이번주 초엔 세계 최대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축출되며 배럴당 56달러로 떨어지기도 했다. 공급 확대 전망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전쟁 휴전 가능성도 가격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
대니얼 예긴 S&P글로벌 부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휴전에 합의하면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원유 프리미엄이 사라질 수 있다”며 “올해 배럴당 60달러 전후, 어쩌면 50달러대 후반에 연평균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