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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에 약한 억대 수입차?…폭설엔 '후륜구동' 차량 조심 [모빌리티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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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에 약한 억대 수입차?…폭설엔 '후륜구동' 차량 조심 [모빌리티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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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설이 내리는 겨울철엔 종종 눈길 주행에 취약한 후륜구동 자동차가 주행하지 못한 채 멈춰서는 경우가 있다. 교통 흐름에 방해 돼 다른 차량에 '민폐'를 끼친다는 볼멘소리도 나오는데 일각에서 "폭설 내릴 때 길 한복판에 멈춘 차 대부분이 벤츠, BMW 후륜구동 차더라"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폭설이 내린 2021년 서울 올림픽대로 한복판에 수억원을 호가하는 페라리가 정차돼 있던 일이 화제가 됐다.
    "언덕 오르면 뒷바퀴만 팽팽 돌아"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프리미엄 수입차는 후륜구동을 택한다. 후륜구동은 앞바퀴는 조향을, 뒷바퀴는 구동을 책임지는 구조로 주행 성능이 안정적이고 민첩해 승차감과 주행 성능이 향상되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가속 시 뒤쪽에 무게가 실리는 동적 하중으로 전륜구동에 비해 출발 및 가속에서 유리한 점도 있다. 일반적인 노면에서는 '고급 옵션'이 되는 셈이다.

    하지만 눈이 오면 얘기가 달라진다. 물론 눈길에선 전륜구동·사륜구동 따질 것 없이 주행에 주의해야겠지만, 유독 후륜구동이 눈길에 취약한 편이다. 특히 눈이 쌓인 경사진 길에서의 주행이 가장 힘들다.


    후륜구동 방식은 구동력이 전달되는 뒷바퀴에 가해지는 하중이 전륜구동 대비 상대적으로 적다. 게다가 눈길에서 바퀴가 헛돌면 가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마른 노면의 가속 과정에서 차체 하중이 뒤로 실려서 얻을 수 있는 후륜으로의 동적 하중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때문에 제아무리 최신 기술을 사용해 구동력을 전달하더라도 타이어는 헛돌고 오르막길을 올라가기 힘들 수밖에 없다.

    또 후륜구동은 뒤쪽에서 차체를 밀고 나가기에 차체가 흔들리기 쉬우며, 구동축(후륜)과 조향축(전륜)이 분리된 특성으로 인해 흔들리는 차체를 제어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조향축인 전륜에 동력이 전달되지 않아 미끄러지는 차를 정상적 진행 방향으로 돌려놓기 힘들다.


    눈길 주행할 땐 '윈터 타이어' 필수
    이 같은 눈길 미끄러짐 방지를 위해선 윈터 타이어 장착, 스노체인 사용이 적극 권장된다. 특히 후륜구동인 경우 폭설이 내리는 겨울에 겨울용 타이어 장착은 필수로도 알려졌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따르면 눈길에서 시속 40㎞로 달리다 제동할 때 겨울용 타이어는 제동거리가 18.49m에 불과했다. 사계절용 타이어는 37.84m로 약 2배에 달했다. 빙판길 테스트(시속 20㎞에서 제동)에서도 겨울용 타이어는 사계절용 타이어보다 제동거리가 14% 짧았다.



    일각에서는 비용이나 번거로움 때문에 앞바퀴 혹은 뒷바퀴 두 개만 겨울용으로 교체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럴 때는 매우 위험하다.

    앞바퀴만 교체할 경우 코너를 돌 때 뒷바퀴의 접지력이 낮아 차선 밖으로 휘어지는 '오버스티어'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뒷바퀴만 교체하면 핸들을 돌려도 차량 앞쪽이 도로 밖으로 밀려 나가는 '언더스티어' 현상이 나타날 위험이 크다. 안전을 위해선 네 바퀴 모두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해야 한다.


    타이어 관리도 필수다. 마모 한계선(1.6㎜)을 넘긴 타이어는 제 성능을 내지 못하므로 즉시 교체해야 한다. 미끄러짐을 방지하겠다고 타이어 공기압을 낮추는 것 역시 금물이다. 겨울철에는 기온 차로 인해 공기압이 평소보다 빠르게 감소하므로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스노체인 또한 비상용으로 구비해두고, 제품별로 장착법이 다르므로 미리 사용법을 익혀두는 것이 좋다. 스노체인의 경우 눈길에서만 사용하되 체인이 손상되지 않도록 과속하지 말아야 한다. 눈길이 아닌 빙판길에서는 스노체인을 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후륜구동 차량이지만, 사륜구동을 택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2020 제네시스의 조사에 따르면 제네시스를 사륜구동으로 선택한 비중은 75%라고 한다. 제네시스는 대표적 후륜구동 모델이다. 업계 관계자는 "눈길에서는 후륜, 전륜, 사륜 구분 없이 모두 안전에 유의해 운전해야 한다. 올 겨울에도 폭설이 예보됐을 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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