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여가 플랫폼 기업 놀유니버스(대표 이철웅)가 여행과 문화생활의 경계를 허무는 슈퍼앱 전략을 가속화한다. 항공, 숙박 등 기존 여행 카테고리에 이어 공연·전시 예매 서비스를 전면 도입하며 플랫폼 외연 확장에 나선 것이다. 특히 론칭 초기 시장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예매 수수료 0원'이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놀유니버스는 자사 앱 ‘NOL’에 엔터·티켓 카테고리를 정식 오픈하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이용자들은 NOL 앱 하나에서 항공권과 호텔 예약은 물론 콘서트, 뮤지컬, 전시, 연극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검색하고 예매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티켓 서비스 론칭을 두고 놀유니버스가 단순 여행 예약 대행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한다. 최근 유통·레저 업계의 화두인 경험 소비 트렌드에 맞춰, 여행지에서의 숙박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전시까지 한 번에 연결해 고객 체류 시간과 객단가를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놀유니버스는 후발 주자로서의 약점을 극복하고 단기간에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강력한 프로모션을 내걸었다. 1월 한 달간 NOL 앱에서 진행되는 모든 공연 및 전시 예매 건에 대해 수수료를 전면 면제한다. 통상 장당 1000~2000원 수준인 예매 수수료를 받지 않음으로써 가격 민감도가 높은 2030 세대 관객을 플랫폼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의도다.
가격 경쟁력도 강화했다. 인기 뮤지컬과 전시 티켓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타임세일을 진행하며, 신작 얼리버드 할인, 2인 예매 추가 할인, 낮 공연(마티네) 할인 등 관객의 관람 패턴을 분석한 맞춤형 혜택도 내놨다.
또한 방대한 여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별 티켓 큐레이션 기능을 강화했다. 예컨대 부산 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에게 해운대 인근의 전시회나 뮤지컬을 추천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여행객에게는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지역 문화 콘텐츠에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최동휘 놀유니버스 마케팅전략실 리더는“이번 엔터·티켓 서비스 결합은 NOL이 여행을 넘어 일상 속 모든 즐거움을 아우르는 진정한 의미의 여가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개인화 AI 기술을 접목해 고객의 취향에 딱 맞는 여행과 공연을 패키지로 제안하는 등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