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표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이 최근 신규 매장을 잇달아 여는 등 한국과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명품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한국, 중국이 먼저 회복세를 보이면서다.루이비통은 대표 문양인 모노그램 출시 130주년을 맞아 서울 강남구의 ‘루이비통 도산 스토어’(사진)를 재단장했다고 8일 밝혔다. 루이비통 모노그램은 창업자의 아들 조르주 뷔통이 1896년 탄생시킨 문양으로 LV 이니셜과 꽃, 별무늬를 기하학적으로 엮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새로 단장한 도산 스토어는 호텔 콘셉트로 꾸몄다. 3층엔 샴페인과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카페를 들였다. 모노그램 130주년을 기념한 특별 컬렉션 제품도 출시했다.
루이비통은 모노그램 130주년 팝업 스토어를 서울과 미국 뉴욕, 중국 상하이 세 곳에 연다. 글로벌 명품 시장에서 서울이 상하이와 뉴욕만큼 영향력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근 루이비통은 한국과 중국에서 새로운 매장을 잇달아 열고 있다. 한국에서는 도산점에 앞서 지난해 11월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세계 최대 루이비통 매장인 ‘루이비통 비저너리 서울’을 개관했다. 레스토랑과 카페, 초콜릿 숍, 갤러리 등을 결합한 체험형 매장이다.
지난달 19일엔 중국 베이징에 ‘메종 루이비통 싼리툰’을 열었다. 4개 층 건물을 단독 사용하는 매장으로 카페, 갤러리 등 체험 요소를 강화했다. 지난해 6월 상하이에 문을 연 ‘더 루이’는 유람선 모습을 한 매장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홍콩에서는 3700㎡에 달하는 대형 신규 매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중국의 명품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자 집중 공략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백화점 명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3% 증가했다. 지난해 7월부터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진했던 중국 명품 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중국과 아시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늘었다. 같은 기간 에르메스의 아시아 매출은 6.4% 증가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명품 시장이 전년 대비 5%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국 명품 매출이 전년 대비 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