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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 새 격전지로 떠오른 AI 안경, 게임체인저 될 수 있을까[테크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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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 새 격전지로 떠오른 AI 안경, 게임체인저 될 수 있을까[테크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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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은 아마도 스마트안경 생태계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는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올해부터 차세대 스마트안경 출시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미 글로벌 스마트안경 시장에서 73%를 차지하며 압도적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메타(Meta)는 지난해 9월 ‘메타 커넥트 2025’에서 레이밴 메타 2세대(Ray-Ban Meta Gen2), 오클리 메타 뱅가드(Oakley Meta Vanguard),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Ray-Ban Display) 등 3가지 AI 안경을 공개했다. 2015년 구글 글래스 사업을 중단한 뒤 별다른 진전이 없던 구글도 10년 만에 새로운 스마트안경 모델 2가지를 개발해 2026년에 출시하겠다며 메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24년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를 내놓았던 애플 역시 2026년 말경 새로운 스마트안경을 출시할 예정이라 한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배송 기사들을 위한 AI 기반 스마트안경 개발에 이어 제이호크(Jayhawk)라는 코드명으로 소비자용 AR 안경을 2026년 말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알리바바와 샤오미, 로키드와 엑스리얼 같은 중국 후발주자들도 앞다투어 올해 AI 및 AR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마치 2020년 이후 메타가 주도했던 VR 헤드셋 시장처럼 오랜만에 새로운 시장이 개화하는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한 시도들로 보여진다.

    하지만 우리가 5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주목해야 할 근본적인 변화의 조짐은 가열되고 있는 경쟁 양상이나 다양해진 기기들 때문만은 아니다. 그보다는 차세대 스마트안경 생태계를 재정의하고 있는 주요 사업자들의 비전과 지향점의 변화에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맞을 듯하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메타와 구글이 있다.
    메타 AI 안경: 3개 프로젝트를 통해 좀 더 일상적인 스마트폰 사용 경험 제고
    메타가 스마트안경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19년 5월 최초의 독립형 가상현실(VR) 헤드셋 출시부터라 할 수 있다. 이후 2020년 10월 출시된 오큘러스 퀘스트2(Oculus Quest 2)가 시장의 호평을 받으며 본격적인 메타버스 열풍을 견인한 바 있다.



    메타가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 구축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는 크게 3가지이다. 캠브리아 프로젝트(Cambria Project), 아리아 프로젝트(Aria Project), 오라이언 프로젝트(Orion Project)이다.

    첫째, 캠브리아 프로젝트는 스마트안경 프로젝트가 아니고 상용화된 고해상 가상현실 헤드셋 및 가상현실(VR) 기기 개발 프로젝트이다. 2022년 코드명 프로젝트 캠브리아를 통해 MR 헤드셋 퀘스트 프로(Quest Pro)를 출시했다. 이어 2023년 메타 퀘스트3(Meta Quest 3), 2024년 메타 퀘스트3S(Meta Quest 3S)를 연이어 내놓았다.


    둘째, 아리아 프로젝트는 2020년부터 AI와 증강현실(AR)의 결합 실험을 위한 메타의 장기 전략 프로젝트이다. 소비자용 제품이 아닌 미래의 AR 안경과 AI 비서를 개발하기 위해 만든 연구 플랫폼이자 AI 학습과 환경 인식을 위한 연구용 기기이다.

    아리아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첫 번째 상용화 제품이 바로 레이밴 스토리즈(Ray-Ban Stories)이다. 세계 최대 안경 제조 및 유통사인 에실로룩소티카와 협력을 통해 출시된 레이밴 스토리즈는 사진과 비디오를 캡처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음악을 듣고 전화를 걸 수 있는 스마트안경이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개인정보보호를 염두에 두고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최근 모델은 2025년 3월 공개된 연구용 AR 안경 모델인 아리아 2세대(Aria Gen 2)가 있다.


    지난해 9월에 공개된 메타의 장기적인 AR 및 웨어러블 컴퓨팅 비전의 일부로 개발된 레이밴 메타 2세대(Ray-Ban Meta Gen2) 안경도 넓게 보면 아리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간주될 수 있다. 레이밴 메타 2세대는 오디오, 통화 및 카메라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으로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통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으로 실시간 방송이 가능하다.
    셋째, 오라이언 프로젝트는 실제 세상과 디지털 데이터가 완전히 통합된 환경을 구현하려는 메타의 궁극적인 기술 비전이자 완전한 증강현실(Full AR)을 구현하려는 차세대 스마트안경 프로토타입이다. 사용자는 손을 자유롭게 한 상태로 주변 환경과 가상 요소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

    오라이언 프로젝트 프로토타입의 일부로 이번 9월에 처음 상용화된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Ray-Ban Display)는 실시간 번역, 내비게이션, 정보 표시 등의 AR 기능을 제공한다. 손목의 메타 뉴럴밴드로 근전도 신호를 감지해 손동작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 메타 AI 디지털 비서가 탑재되어 실시간 대화와 번역 기능, 메시지, 사진 미리보기 및 실시간 자막 기능, 그리고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소리를 잘 듣는 대화 집중(Conversation Focus) 기능이 가능하다.



    전체적으로 볼 때 메타의 최신 AI 안경은 스마트안경에 AI를 탑재해 좀 더 일상적인 스마트폰 사용 경험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AI 안경을 쓰고 손동작을 통해 스마트폰을 작동시키거나 음성 인식 AI 비서를 통합하여 사용자가 휴대폰을 꺼내지 않고도 즉각적인 질의응답과 음성을 통한 명령이나 통제가 가능하다.
    구글 AI 안경: AI 기반 오디오 안경과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XR 안경
    구글 안경은 2012년 6월 구글 행사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하지만 2012년 출시 이후 사생활 침해, 디자인 및 유용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2015년 중단되었으며 이후 2017년 구글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내놓았으나 이마저도 단종되는 수모를 겪었다. 2020년에는 캐나다 AR 안경 제조사인 노스를 인수하고 2022년 프로젝트 아이리스(Iris)라는 AI 헤드셋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그러다가 지난해 5월 XR 안경과 AI 안경 등 스마트안경 시장 재진출 계획을 발표하며 재개를 시작했다. 2025년에는 연례개발자회의(I/O)에서 중국 스마트안경 제조사 엑스리얼과 협력하여 차세대 AR 스마트안경 아우라 프로젝트(Project Aura)를 공개한 바 있다. 또 10월에는 한국 젠틀몬스터와 미국 와비파커와 함께 삼성 갤럭시 확장현실(XR) 헤드셋을 출시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현재 구글의 미래 스마트안경의 유형은 2가지로 나뉘어진다. AI 기반 오디오 안경과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XR 안경이다. 이에 따라 구글 AI 챗봇인 제미나이가 탑재된 음성 전용 안경과 내비게이션 안내나 언어 번역 등의 정보를 표시하는 렌즈 내장 디스플레이가 포함된 안경을 2026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안경은 에실로룩소티카와 협력하여 설계한 AI 기반 안경으로 구글의 헤드셋용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XR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전망: 현실세계와 교감하고 상호작용하는 사용자 중심 AI 안경으로 진화
    최근 스마트안경 시장은 기존에 중점을 두었던 VR이나 AR 기술보다는 스마트안경에 AI를 통합함으로써 현실세계와 교감하고 상호작용하는 사용자 중심의 기능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주요 추세이다.

    메타와 구글이 출시 예정인 차세대 스마트안경의 스펙을 보더라도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 자체보다는 언어 번역, 내비게이션, 알림 같은 보다 일상생활과 사용자 맥락에 맞는 실용적인 AI 기반 기능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차세대 AI 안경이 스마트폰을 대체할 것이라는 주장보다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스크린을 없애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는 주장이 좀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이는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처럼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개발하고 있는 AI 안경이 사용자의 눈과 손, 그리고 두뇌를 자유롭게 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차세대 AI 안경의 비전은 사용자에게 무엇을 보여주느냐가 아니라 어떠한 경험을 줄 것이냐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 같다.

    심용운 동국대 대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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