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문형 반도체(ASIC) 디자인 솔루션 기업 에이직랜드가 스토리지 컨트롤러 분야에서 대규모 양산 계약을 체결하며 2026년도 첫 양산 레퍼런스를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연간 양산 공급 물량을 사전에 확정한 형태로 총 규모는 1756만1000달러(254억원)다. 공급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에이직랜드는 국내 디자인하우스 가운데 유일한 TSMC VCA(Value Chain Alliance) 파트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TSMC 공정 기반의 양산을 수행한다. 설계 최적화부터 공정 대응, 양산 수율 관리에 이르기까지 양산 전 주기에 대한 통합 지원을 담당한다.
이번에 공급되는 스토리지 컨트롤러는 모바일, 가전,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광범위한 전자·IoT·임베디드 디바이스 분야에서 활용되는 핵심 시스템 반도체다. 장기간의 신뢰성 검증과 엄격한 고객 인증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제품군이다.
에이직랜드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에이직랜드의 양산 대응 역량과 공급 신뢰도가 고객으로부터 재확인된 결과” 라며, “적용 범위가 넓은 시스템 반도체로 연간 물량이 확정됐다는 점에서 향후 반복적인 양산 매출이 기대된다” 라고 설명했다.
에이직랜드는 최근 산업·소비자용 반도체 분야에서 양산 프로젝트를 잇따라 확보하며, 양산 기반 매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는 “시스템 반도체 전반에서 고객사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 라고 강조했다.
에이직랜드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 466억원에 176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는 등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TSMC 기반 2·3·5nm 선단공정 설계 환경 구축, 칩렛(Chiplet) 및 CoWoS 패키징 기술 확보, 글로벌 R&D 인력 확충 등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로 올해부터 실적 회복이 가속화될 것이라 보고 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