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이 연 3%대 예금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다만 시중은행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수신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면서 수신 규모 축소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2.92%로 집계됐다. 지난달 1일(연 2.82%)과 비교해 한 달 만에 금리가 약 0.1%포인트 올랐다. 월초 금리 기준 지난해 11월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자율이 연 3% 이상인 저축은행 예금 상품은 100개가 넘는다. 이날 기준 가장 금리가 높은 1년 만기 예금 상품은 HB저축은행의 ‘e-정기예금’이다. 최대 연 3.18% 금리를 제공한다. JT저축은행의 ‘e-정기예금’ 금리는 연 3.17%다. 다올·바로·상상인·스마트·안국·페퍼저축은행 등도 각각 연 3.16% 금리의 예금 상품을 내놨다.
저축은행은 그동안 수신 영업에 소극적이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한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에 주력하느라 수신금리를 올려 자금을 유치할 유인이 적어서다. 정부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새로운 여신 투자처를 확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최근 들어 시중은행이 적극적으로 예금 금리를 인상하면서 저축은행도 기존 고객 이탈 방지 등을 위해 인상 행렬에 동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은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종결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연 1%대에 그치던 수신 금리를 불과 몇 달 만에 급격하게 인상했다.
시중은행 대비 금리 인상폭이 제한적이면서 저축은행 수신 규모는 줄어들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103조5094억원으로, 전월 말(105조165억원) 대비 1조5000억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업권 수신 위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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