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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목표는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교체다. 작년 12월 초 국가안보전략(NSS)에선 서반구(미주대륙) 내 영향력 확대와 에너지 자원 장악을 최우선 정책 기조로 제시했다.베네수엘라가 산유국이지만 유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미국의 네 배 규모인 3030억 배럴의 세계 최대 매장량을 확보하고 있으나 생산량이 글로벌 수요의 1% 미만에 그쳐서다. 부실 경영과 불충분한 투자, 경제적 제재의 영향이다.
장기적으로는 공급 증가 시나리오를 감안해야 한다. 미국 기업이 베네수엘라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재 이전만 해도 미 남부 정유 시설들은 베네수엘라 중질유를 활용해 왔다.
유가보다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중국 반응이다. 중국은 공급 다변화 정책의 일환으로 남미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해 왔다. 베네수엘라와도 돈독하다. 중동산 원유 의존을 낮추려고 베네수엘라 원유 수입을 확대했다. 무기도 수출하고 있다.
중국 정부 기관들은 남미 국가 중 베네수엘라에 가장 많은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작년 말엔 남미 정책 백서를 9년 만에 발표했다. 원자재뿐 아니라 안보 강화, 인프라 확장, 달러 의존도 하향 등 정책 목표도 내놨다. 남미 영향력을 확대하고 싶어 하는 중국의 의지는 미국의 서반구 영향력 확장 기조와 맞물려 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
중국이 예상보다 공격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감안해야 할 시점이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 재차 중단, 희토류 공급 감축과 같은 조치를 활용할 수 있다. 유가 상승보다 주식시장에 더 큰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이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