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기술이 피지컬AI(로봇 등 기기에 장착된 AI)로 진화하면서 인간형 로봇인 '휴머노이드'가 미래 산업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국내 휴머노이드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 ETF를 오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새해 처음으로 상장하는 ETF다.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 산출 기관인 한국경제신문사의 KEDI 지수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휴머노이드 시장이 커지면 곧바로 실적 수혜를 보는 기업들만 선별한 게 특징이다. 범용 산업용 로봇 기업을 제외하고, 소프트웨어 업종엔 비중 상한(6%)을 뒀다. 로봇 이외 사업부의 매출 비중이 높은 일반 제조기업이나 플랫폼사 등 '넓은 의미의 로봇 기업' 대신 휴머노이드 핵심 기업들에 집중 투자한다는 취지다. 액추에이터, 센서, 제어장치 등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 로봇 완제품 제조기업, 통합 솔루션 기업 등을 고루 담았다. 로보티즈, 레인보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유일로보틱스, LG CNS, 현대오토에버 등이 대표적이다.
아직 개화 단계인 휴머노이드 산업은 최근 주요국 정부와 민간 기업들의 최주요 관심 분야다. 미국과 중국은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로봇 산업을 차세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제조업 AI 대전환을 핵심 경제 전략으로 보고 향후 5년간 AI와 로봇 분야에 32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대기업 그룹들이 로봇 스타트업 등과 협업을 강화하며 산업 실증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공장 내 휴머노이드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함께 완전자동화 공장 구현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이번 ETF는 전통 제조 강국인 한국이 AI 시대에 새롭게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산업에 투자하는 전략”이라며 “성장 초기인 휴머노이드 산업의 레퍼런스 기업과 함께 대형 수요처와의 연계 가능성이 높은 종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