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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에서 만난 베트남 로컬의 향기… 박세리 감독도 찾은 '그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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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에서 만난 베트남 로컬의 향기… 박세리 감독도 찾은 '그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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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앗, 서늘한데? 하노이 노이 국제공항을 나서는 순간, 서늘한 바람이 몸을 감쌌다. 아뿔싸. 반팔과 반바지로만 가득찬 캐리어가 머릿속으로 스쳐지나갔다. 다낭과 나트랑 같은 휴양지 풍경만 떠올린 베트남 초보다운 실수였다.

    베트남은 남북의 길이가 1650km로, 한국(1100km)과 비교하면 500km 정도 길다. 남쪽 해안 도시들은 12월~2월에도 초여름 같은 날씨지만, 북쪽 도시들은 꽤 서늘하다. 하노이는 베트남에서도 가장 북쪽에 있는 도시로, 낮에는 초가을 날씨처럼 따뜻한 볕이 들지만, 밤에는 15°까지 기온이 내려간다. 물론 한국의 한파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거리에는 경량 패딩점퍼를 입은 이들도 만날 수 있다.



    하노이는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베트남의 수도다. 여전히 정치와 경제 활동의 중심지로 역할하고 있다. 덕분에 거리에 나서면 베트남 사람들의 분주한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이를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곳이 구도심이다. 오랜 역사· 문화 유적부터 현지인들로 북적이는 맛집까지 산책하며 돌아볼 수 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호안끼엠 호수다. 거북이가 전쟁 영웅의 검을 물고 호수 안으로 사라졌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으로,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들의 휴식처기도 하다. 호젓한 분위기 덕분에 베트남 전통 의상을 입고 웨딩 촬영을 하는 커플들, K팝을 틀어놓고 춤을 추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호숫가의 응옥썬 사원은 베트남 전쟁 영웅과 함께 학문의 신을 모시는 곳으로, 시험 합격을 기원하는 학생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지어진 성 요셉 성당, 카페와 펍 사이에 놓인 철길 위로 기차가 오가는 기찻길 거리 역시 구도심의 대표 명물이다. 무엇보다 도로를 빼곡히 메운 오토바이들의 행렬은 그 자체로 볼거리다.





    골목골목을 탐방하며 분위기를 만끽했다면, 이제 여유로이 휴식을 취할 차례. JW메리어트 하노이는 이색적인 시점에서 도시의 전경을 펼쳐낸다. 세계적인 건축가 카를로스 자파타가 설계한 호텔은 작품 같은 외관을 자랑한다. 건축물은 베트남에서 상서로운 ‘용(龍)’을 모티브로 하면서, 베트남의 해안선을 형상화했다. 호텔이 야트막한 언덕 위에 자리 잡은 덕분에 용 머리에 해당하는 수영장에서 밖을 내다보면 발아래로 활기찬 하노이 시내가 펼쳐진다.




    또 하나 인상적인 것은 웅장한 규모다. 호텔의 450개 객실은 하노이에서 가장 큰 넓이를 자랑한다. 가장 기본 객실인 딜럭스 룸도 48㎡(약 15평) 크기로, 웬만한 풀빌라 못지않은 넓이다. 무게감 있는 나무와 대리석으로 구성된 객실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백미는 뷔페 레스토랑 ‘JW카페’. 조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으로, 하노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뷔페 레스토랑이다. 덕분에 아침부터 디너 뷔페 못지않은 화려한 미식 탐험이 가능하다. 베트남 현지 정통 디쉬는 물론이고, 인도식· 일식·중식 등 모든 메뉴를 한입씩 먹어 보려면 족히 3~4일은 걸릴 듯하다.



    쌀국수, 완탕 등을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라이브 섹션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별미로 꼽히는 메뉴는 다름 아닌 ‘해장라면’. 취향에 맞는 다양한 토핑을 고르면 셰프가 즉석에서 라면을 끓여주는 섹션으로, JW카페의 최고 인기 섹션이다.

    JW메리어트 하노이 ‘베트남의 수도’라는 권위를 보여 주는 곳이기도 하다. 호텔 로비에 마련된 ‘명예의 전당’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곳을 찾은 유명인들의 사인을 액자로 걸어놓은 곳인데, 면면이 화려하다. 문재인 전 대통령부터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중국의 시진핑 주석까지. 알고 보니 세계 정상들이 베트남을 찾을 때마다 묵는 곳이 바로 JW메리어트라고. 국제회의처럼 동시에 여러 국가의 정상이 내한할 경우에는 이곳을 선점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와 협상을 벌일 정도라고. 덕분에 이곳에 서는 그 격에 맞는 정중한 접객을 경험할 수 있다. 국빈이 된 듯한 기분은 덤이다.


    지난 11월 30일에는 박세리 감독이 이곳에 머무르기도 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글로벌 여행 프로그램 '메리어트 본보이'에서 진행한 '패밀리 골프 겟어웨이'의 참석을 위해서다. 박세리 감독은 메리어트 포인트 응찰을 통해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들과 함께 인근 CC에서 프라이빗 라운딩을 즐기고, 호숫가에서 디너를 즐겼다.


    이것만은 꼭! 카페 쓰어다
    진한 커피에 연유를 더해 씁쓸함과 달콤함이 조화를 이루는 베트남식 커피 ‘카페 쓰어다’. 일정 중 여러 곳에서 카페 쓰어다를 마셔봤지만, 최고는 바로 JW카페의 커피였다. 조식을 먹을 때 무료로 맛볼 수 있으니, 달콤하게 하루를 시작해볼 것.

    김은아 한경매거진 기자 una.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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