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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두 번 '퇴짜' 놓은 안성기, 'DJ 공천'도 거절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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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두 번 '퇴짜' 놓은 안성기, 'DJ 공천'도 거절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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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배우' 안성기가 5일 별세한 가운데, 과거 정치권에서 그를 영입하려 했던 시도가 재조명됐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DJ가 안성기에게 '러브콜'을 보냈다는 사실을 새롭게 공개했다.

    박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서 "(영화) 투캅스에서 박중훈과 배드캅 굿캅으로 국민을 울리고 웃기던 국민배우 안성기 선생께서 오늘 타계했다"며 "안성기 선생은 DJ와 특별한 교분을 가졌다. DJ께서는 안성기 씨의 연기도 좋아했지만, 사상과 이념을 높이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박 의원은 "DJ는 고인을 영입 공천하자며 평소 교분 있는 제게 지시, 여의도 맨하탄 호텔 커피숍에서 약속(해 만났다)"이라며 "안 선생은 'DJ를 존경하고 따르지만 자기는 영화배우로 국민께 봉사하겠다'고 저를 설득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영입 공천 제안을 거절했다는) 저의 보고를 받은 DJ는 '내 생각이 짧았어. 안성기씨는 배우로 국민께 봉사하는 것이 옳아'(라고 했다)"라며 "김대중, 안성기는 이 시대의 거목이셨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글을 마쳤다.


    박 의원은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DJ는 21세기는 문화예술계가 주축이 돼 끌어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안 선생을 영입하려 했다"면서 "당시 서태지, 손숙 등 문화예술인들의 '진보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이에 손숙을 영입하려고도 했지만, 그 역시 고사했다"고 설명했다.


    국민 배우 안성기를 향한 정치권의 영입 시도는 DJ만 한 게 아니었다. 2008년 당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한 행사에 참석한 안성기를 소개하면서 17대 총선 때 안성기 영입을 시도했지만 두 차례나 '퇴짜'를 맞은 사연을 공개한 바 있다.



    김 당시 지사는 "내가 한나라당 공천위원장으로 있을 때 당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안성기씨를 입당시키려 노력했는데 퇴짜를 맞았다"며 "내가 막강해 누구든 모실 수 있었고, 모든 사람이 안씨가 오면 당시 굉장히 어렵던 한나라당의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했는데,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최근 경기도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말했는데, 또 퇴짜를 맞았다"면서 안성기에 대해 "워낙 바르게 살아왔고, 시작과 끝이 일관되고, 인간적이어서 모든 국민이 좋아하는 배우"라고 치켜세웠다.


    앞서 안성기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중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향년 74세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한 지 6일 만이다. 고인은 2019년부터 혈액암으로 투병 생활을 이어오며 연기 복귀를 준비해왔다.

    고인은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에 아역배우로 출연하며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길 위의 구도를 그린 '만다라'(1981·임권택 감독)와 한국 코미디 영화의 새장을 연 '투캅스'(1993·강우석)를 비롯해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이명세), '화장'(2015·임권택) 등 69년간 170편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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