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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 차비 받고 아이폰17 가져가세요"…공짜폰에 난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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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 차비 받고 아이폰17 가져가세요"…공짜폰에 난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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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만원 차비 받고 아이폰17 가져가세요. 지금 이건 터무니없는 금액이나 마찬가지예요."

    KT 위약금 면제가 시작된 후 첫 주말인 지난 3일 오후 1시경 서울 구로구 신도림 휴대폰 집단상가 판매점 직원 A씨는 "LG유플러스로 옮겨가면 아이폰17을 차비폰으로 가져갈 수 있다. SK텔레콤으로 가면 공짜폰"이라며 "(아이폰 최신 시리즈가 빠르게 차비폰까지 내려간 건)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말했다. 차비폰이란 공짜폰을 넘어 오히려 구매자가 차비조로 돈을 받아 가는 휴대폰을 의미한다.


    단말기유통법(단통법) 폐지에도 한산했던 신도림 휴대폰 집단상가는 이날 사람들로 북적였다. 빈 자리가 안 보이는 구역이 형성될 정도였다. 판매점 직원 B씨는 "원래 이렇게까지 사람이 많지 않았다. 연휴였던 지난 1일보다 사람이 더 많다"며 "KT 위약금 면제가 시작되고 사람이 몰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고객들이 '성지'(휴대폰을 저렴하게 파는 곳을 지칭하는 은어)로 통하는 휴대폰 집단상가에 발걸음을 옮긴 이유는 추가 보조금 때문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 위약금 면제 기간 동안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유통시장에 추가 보조금을 공격적으로 풀고 있다.

    이날 신도림 휴대폰 집단상가를 기준으로 아이폰17 256GB 모델, 갤럭시Z플립7 256GB 모델은 '공짜폰'이었다. SK텔레콤 번호이동은 요금제 10만원대를 선택하고 1만원 부가서비스를 1개월만 사용하는 조건이었다. LG유플러스 번호이동은 요금제 11만원대를 선택하고 부가서비스는 없는 경우가 많았다. 이 중 몇몇 상가에서 차비를 얹어주는 식으로 해당 기기를 팔았다. 갤럭시 Z플립7은 10만원의 '차비'가 주어지기도 했다.



    200만원대의 고가 스마트폰인 갤럭시Z폴드7도 80만원대에 구매 가능했다. LG유플러스로 번호 이동하면 87만원, SK텔레콤으로 옮기면 97만원인 식이었다. 판매점 직원 C씨는 "폴드는 절대 몇 년이 지나도 안 나올 가격"이라며 "현재 폴드6를 쓰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떨어질 수 없다"라고 말했다. 판매점 직원 A씨는 "통상 주말에 보조금이 가장 좋게 나와 오늘 저도 갤럭시 Z폴드7으로 바꾸려고 이미 준비했다"고 말했다.

    갤럭시S25 울트라도 '공짜폰'이었다.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하는 경우에 해당했다. 갤럭시S25는 SK텔레콤으로 이동하면 20만원, LG유플러스로 옮겨가면 30만원의 '차비'가 나왔다. C씨는 "울트라가 공짜폰으로 풀리는 경우는 없었다. KT 위약금 면제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나오는 가격"이라고 말했다.




    KT는 저가 요금제로 승부수를 띄웠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추가 보조금을 받는 조건으로 고가 요금제를 선택해야 했다면 KT는 첫 달부터 6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해도 됐다. 아이폰17 256GB 모델 기준으로 KT로 번호이동을 하면 6만9000원 요금제에 기계값 20만원을 내야 했다.


    판매점 직원 D씨는 "6만원대 요금제는 고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요금제"라며 "10만원대 요금제를 6개월 내면서 기계값 없이 아이폰17을 쓰거나 기계값을 내고 6만원 요금제를 쓰거나 최종적으로 지불하는 비용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통사 간 가입자 유치 경쟁에 KT는 가입자 유출을 막지 못하고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위약금 면제 첫날인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KT에서 가입자 5만2661명이 이탈했다. 이 중 71%가 SK텔레콤으로 옮겨갔다. 알뜰폰을 포함해도 KT 이탈 고객의 65%가 SK텔레콤을 선택했다.



    이동통신 유통 업계 관계자는 "누적 가입자의 SK텔레콤 충성도는 무시할 수 없다"며 "KT 위약금 면제가 기존 SK텔레콤을 쓰던 고객에게는 호재로 작용해 다시 돌아간 영향도 있을 것"이라며 "인터넷 등 유선 베이스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LG유플러스로 돌아가는 빈도가 적은 이유는 유선 베이스에서 LG유플러스의 영향력이 가장 작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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