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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저가매수 유입…불안하게 출발한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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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저가매수 유입…불안하게 출발한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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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환율이 새해 첫 거래일부터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해 1440원대로 올라섰다. 수입업체 등을 중심으로 달러를 사두려는 움직임이 나타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환율 상승 기대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은 전 거래일보다 2원80전 오른 1441원80전에 낮 시간대 거래를 마쳤다. 외환당국의 강력한 시장 개입으로 작년 말 환율 종가(12월 30일 주간 거래 종가)를 1439원으로 관리했지만 새해 들어 곧바로 1440원대로 상승했다.


    시장에선 ‘저가 매수’ 수요가 들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당국 개입으로 원·달러 환율이 다소 하락하자 수입업체 등이 달러를 사들였다는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6446억원어치가량 순매수해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지금 환율은 국내 기관의 기대가 드라이브하고 있다”며 “기대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이 대부분 1400원대 초반의 환율을 전망하는 것에 비해 국내에선 1480원이나 1500원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는 점을 언급하면서다. 이 총재는 “적정 환율을 단정하긴 어렵지만 1400원대 후반의 환율은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는 괴리가 큰 수준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미 투자펀드와 관련해 “(연 200억달러가) 절대로 기계적으로 나가지 않는다”며 “한은이 금고지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연금과 관련해선 “해외 투자를 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 환율이 1480원일 때와 1400원일 때 같은 속도로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총재는 또 “해외 투자를 할 때 환율이 상승하면 미국 투자 수익률이 굉장히 높아지지만 가지고 들어올 때는 반대가 된다”며 “이런 점을 고려하면 환헤지를 지금보다 많이 해야 하고, 해외로 나가는 비중도 줄여야 한다”고 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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