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10일 경기 수원시에 있는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2026 경기아트센터 신년음악회’를 선보인다”고 2일 발표했다. 이탈리아 작곡가 레스피기가 편곡한 바흐의 ‘세 개의 코랄 전주곡’으로 공연의 막을 연다. 바흐의 종교적이고 경건한 선율을 레스피기가 화려하고 극적인 관현악 기법으로 풀어내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살린 작품이다.
협연자로는 2017년 밴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던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나선다. 선우예권은 뉴욕 필하모닉, 뮌헨 필하모닉 등과 협연하고 뉴욕 카네기홀 등 유명 공연장에 오르며 해외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경기 필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무겁고 낮은 화음이 두드러지는 1악장과 고뇌에 찬 주제를 담은 2악장, 아름답고 역동적인 3악장의 피날레가 어우러진 작품이다.

공연 2부에선 경기 필이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이 교향곡은 어둠에서 출발해 승리로 나아가는 전통적인 교향곡 서사를 따르되 자유분방함, 강렬함, 천진난만함 등이 섞여 있는 곡이다. 경기 필은 2015년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 홀에 올랐을 때에도 이 곡을 연주한 경험이 있다. 2016년엔 세계적인 지휘자인 리카르도 무티가 경기필을 이끌고 이 곡을 지휘했다. 당시 무티는 경기 필을 두고 “지휘자의 요구에 민첩하게 반응하는 악단”이라 평가하기도 했다. 2023년엔 김선욱이 객원 지휘자로서 같은 곡을 연주했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김선욱과 선우예권, 두 젊은 음악가가 빚어낼 호흡을 기대해달라”며 “클래식 음악 애호가뿐 아니라 이 음악을 처음 감상하는 관객들에게도 신년을 맞이하기에 더없이 좋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